중국 CATL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스페인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CATL은 10일(현지시간) 스텔란티스와 41억유로(약 6조1800억원)를 투자, 스페인 사라고사 지역에 LFP 배터리 공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분 50%씩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가동 목표 시점은 오는 2026년 말이다. 최대 50기가와트시(GWh)의 연간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CATL과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발표를 통해 협력 체계 구축을 공식화했다.
CATL은 독일과 헝가리 공장에 이어 스페인에 공장을 세워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할 발판을 마련했다. 푸조·피아트·지프·크라이슬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통해 전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합리적인 가격에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쩡위췬 CATL 회장은 “이번 합작투자로 스텔란티스와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섰다”며 “CATL의 첨단 배터리 기술과 스텔란티스 운영 노하우가 사라고사에서 결합돼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CATL과 합작투자는 청정·재생 에너지 선두주자인 스텔란티스에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을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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