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활용해야 한다.”
기후테크솔루션데이 2025에서 기후기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관리·활용 방안, 효과를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염성찬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R&D 현황을 분석하고 국가 통합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염 선임연구원은 국가녹색기술연구소가 흩어져있던 기후기술 분류를 위한 AI 딥러닝 분류모델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14년간 이뤄진 기후기술 R&D과제 중 기후기술 분야별로 분류된 과제에 대한 선별작업 학습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신규 R&D 과제 데이터베이스(DB)에 적용하는 등 조사분석 기준 데이터로 활용했다.
이어 세 개의 플랫폼으로 기후기술 관련 정보를 다각도로 수집,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염 연구원은 “녹색기술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국가기후기술정보시스템(CTis)을 운영하고 넷제로 기후기술 정보 플랫폼(PLANET)과 탄소중립·기후기술 데이터 아카이브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천환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탄소중립 R&D 전략지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R&D 전략지도는 지난해 11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국내 R&D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수립한 전략이다. 탄소중립 기술특별위원회가 선정한 17개 탄소중립 분야 기술을 대상으로 글로벌 기술수준, 중점협력국, 기술유형별 협력전략 정보를 제공한다.
전략지도는 내년 온라인 플랫폼으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1월까지 수송, 건물, 환경 분야를 제외한 13대 기술분야를 대상으로 1차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내년 말까지 정부가 선정한 17대 핵심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전략지도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인협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PD는 탄소중립의 일환으로 신소재 설계, 운전원 의사결정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화학산업을 혁신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국내 제조업 중 화학산업의 온실가스 배출은 2위다.
송 PD는 특히 저탄소 플라스틱 원료 제조공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송 PD는 “2018년 기준 국내 석유화학산업 온실가스 배출 현황에서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과 정유의 배출량이 높은 편”이라며 “이산화탄소 배출 부담이 큰 공정을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송 PD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2030년 기후제어에 AI를 활용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체 배출량의 5~10% 가량 줄일 수 있다”며 “기업에도 1~3조 달러의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