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AX 주역]〈43〉AI3, '웍스AI'로 기업용 AI 시장 초격차 노린다

AI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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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3(에이아이쓰리)는 업무 특화 인공지능(AI) 비서 '웍스AI'를 앞세워 기업용 AI 시장에서 초격차를 노린다.

2017년 설립된 AI3는 국내 최초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블록체인 스타트업 육성)였던 체인파트너스가 전신이다. 지난해 첫 생성형 AI 제품을 선보인 이후 올해 3월 AI와 웹3(Web3)의 접점을 가장 먼저 찾는 회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담아 사명을 변경했다.

대표 제품인 '웍스AI'는 오픈AI 'GPT-4', 앤스로픽 '클로드', '딥엘'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합한 AI 종합 편집샵이다. 하나의 서비스에서 여러 AI 기능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웍스AI 엔터프라이즈
웍스AI 엔터프라이즈

웍스AI는 개인용과 기업용 두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에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설치형 방식 모두 지원한다.

개인용은 입소문만으로 30만명 이상 직장인 가입자를 확보했다. AI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설계한 고품질 프롬프트와 아이콘 등 직관적 사용자환경(UI)를 제공한다.

기업용 제품인 '웍스AI 엔터프라이즈'는 종량제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직원 수가 많은 기업에서도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 LS그룹과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99%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AI3의 핵심 경쟁력은 인재다. 박지훈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홍채 인식과 AI 분야 전문가로 AI3를 샘 올트먼이 공동 창업한 월드코인의 세계 첫 외부 협력사로 자리 잡게 했다. 표철민 대표를 비롯해 김덕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서승완 이사, 이승필 이사 등 생성형 AI 분야 전문가들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인터뷰〉 표철민 AI3 대표, “웍스AI는 세상에서 가장 쓰기 쉬운 기업용 AI 서비스”

표철민 AI3 대표
표철민 AI3 대표

“AI3는 '업무'라는 단 하나의 분야에 특화된 AI 비서 서비스를 가장 잘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표철민 AI3 대표는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단계가 이제 막 시작됐다고 봤다. 그는 앞으로 5~10년이 기업용 AI 시장이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3는 내년 초까지 구글 드라이브와 MS 원드라이브 연동 기능을 추가해 최신 문서를 기반으로 사내 챗봇이 답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중에는 에이전트 기능을 출시해 기업 맞춤형 AI 비서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및 금융업계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표 대표는 종량제 모델의 강점을 강조하며 “AI 비서를 한 번 사용하기 시작한 기업은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며 “비용 부담을 확 낮춘 '박리다매' 전략을 통해 솔루션을 보급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싱가포르 핀테크 위크에 참가하면서 해외에서도 종량제 AI와 쉬운 AI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2025년을 해외 진출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