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신세계인터, 한옥풍 전시 '자주앳홈'…미래 비전 선공개

2025 SS 시즌 패션 제품 〈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
2025 SS 시즌 패션 제품 〈자료=신세계인터내셔날〉

서울 안국역에서 10분을 걷자 한옥풍의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기존 자주와는 달리 콩·숯 등 한국적 재료를 반영한 디자인의 제품과 구경거리가 가득했다.

11일 찾은 '자주앳홈 봄·여름(SS) 2025'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 리브랜딩 기념 팝업 전시다. 자주는 론칭 25주년을 앞두고 브랜드에 한국적 요소를 반영해 전면 리브랜딩을 진행 중이다. 이를 강조하기 위해 팝업 장소도 북촌 한옥마을로 선정했다.

자주는 내년부터 자주 매장 리뉴얼도 함께 진행하며 재도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자주는 전국 28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 8월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을 통해 처음으로 한옥 콘셉트의 신규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자주앳홈에는 한국의 미가 느껴지는 요소와 장식이 가득했다. 기존 차분한 무채색 위주였던 자주의 색상과 문양이 180도 변화했다. 콩깍지·숯·말린 고추 등을 활용한 재미있는 패턴, 삼베·도자기·나무 등의 질감을 살린 포장이 그 예다. 자주 관계자는 “한국의 자연과 전통에서 영감받은 풍부한 색채와 다채로운 무늬를 사용해 자주만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쌀뜨물, 곡물 등 자주의 각종 세제 원료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강성전기자〉
쌀뜨물, 곡물 등 자주의 각종 세제 원료를 전시하고 있다. 〈사진=강성전기자〉

방마다 테마를 정해서 내년 자주가 출시하는 제품도 선공개한다. 한옥과 양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을 총 10개의 방으로 나누고 각종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자주는 패션에서는 조리 도구와 식기 등 국내 식문화에 맞는 제품을 새롭게 개발하고 청소용품과 생활용품 라인도 확장하며 MD 역량을 강화했다.

자주는 K컬처를 강조해 젊은 층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복의방'에서는 감귤·소나무·숯 등 한국적 원료를 활용한 향을 선보였다. 자주 관계자는 “K뷰티·K컬쳐가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적 원료와 함께하는 시도를 선보인 것”이라며 “포장지에도 한국적 디자인이 들어간 만큼 외국인 입장에서도 선물하기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정기 인사에서 패션 부문과 라이프스타일·뷰티 부문 대표를 따로 선임하며 라이프스타일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상품기획 전문가인 김홍극 대표가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 부문 대표를 겸직하는 만큼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국인의 생활방식을 치열하게 조사하고 고민하면서 리브랜딩을 진행했다”라며 “가장 한국적인 요소로 마음을 사로잡는 한국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솔잎, 잣, 감귤 등 원료를 활용한 디퓨저를 전시되고 있다. 〈사진=강성전기자〉
솔잎, 잣, 감귤 등 원료를 활용한 디퓨저를 전시되고 있다. 〈사진=강성전기자〉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