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의 한국법인 ASML코리아가 경기 용인시에 새로운 사무소를 설립한다.
경기 용인특례시는 지난 11일 ASML코리아와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ASML코리아는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에 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ASML코리아가 반도체 팹(Fab) 인근에서 최첨단 장비 유지·보수 및 기술 지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유일하게 생산하는 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화성, 평택, 이천, 청주 등에 사무소를 운영 중이며, 이번 원삼면 사무소 설립은 국내 반도체 산업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평가받는다.
ASML코리아는 이번 사무소 설립과 함께 관내 대학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신규 사무소에 지역 인력을 채용하는 데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클러스터 내 입주 기업에 첨단 장비 성능 유지 및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상일 시장은 “ASML의 입주로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가 한층 더 발전할 것”이라며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반도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ASML코리아의 입주로 용인은 세계 10대 반도체 장비업체 중 4곳이 자리 잡게 됐다. 램리서치코리아는 지난해 기흥구 지곡동에 테크놀로지센터(R&D)를 개소한 데 이어 올해 본사와 트레이닝센터까지 이전했으며, 도쿄일렉트론코리아는 처인구 원삼면 원삼산단과 이동읍 용인제2테크노밸리에 부지를 확보했다. 세메스 또한 기흥구 고매동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에 기술개발센터를 건립 중이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용인서 새 장비 기술지원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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