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 김성중 박사 연구팀이 세라믹 분리막의 기계적 강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첨가제 관련 기술을 개발해 액체 여과기 제조 전문기업 원크래프트에 기술을 이전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세라믹 분리막 기계적 강도 향상 기술'은 소량의 첨가제를 사용해 세라믹 분리막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다.
세라믹 분리막은 실리카, 알루미나, 지르코니아, 타이타니아 등 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강도, 내화학성, 내열성 등 특성이 우수하다. 다만 초과 응력에서 변형이 어려운 세라믹의 일정한 결정 격자 구조로 인해 변형 시 쉽게 파괴되는 한계가 있어 대면적화나 다양한 형태로 제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세라믹 분리막 기계적 강도 향상 기술은 넓은 면적의 얇은 두께를 갖는 세라믹 분리막을 제조할 수 있어 음용수 및 정수 처리, 기체 분리, 연료 전지, 식품 가공 등에 적용 가능해 세라믹 분리막의 활용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기술 이전 받은 원크래프트는 이를 추진 중인 신규 사업 분야인 정수용 필터에 활용해 새로운 샤워기를 개발, 빠르면 이달 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중 필터 샤워기는 고분자 소재 세디먼트 필터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원크래프트의 샤워기는 1단계부터 5단계까지 성능에 따라 수돗물을 여과하고 염소 제거 및 항균 특성을 갖는 기능성 샤워기다. 더 작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기공 크기를 가진 고투과성 세라믹 분리막을 접목시켜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김성중 박사는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된 이 필터는 실생활 및 여행지 등에서 더욱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나아가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환경보호와 수자원 관리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주=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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