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선을 넘어섰다.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면서 투자자의 경계심이 풀리며 기술주가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47.65포인트(1.77%) 오른 2만34.89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2만선을 넘어선 것은 1971년 지수 출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나스닥은 이날까지 3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8P(0.82%) 오른 6084.1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우량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30 지수는 전장보다 99.27P(-0.22%) 내린 4만4148.56에 마감했다.
현지시간 기준 이날 오전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7%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전망에 부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초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이날 5.5% 급등했다. 테슬라(5.9%), 엔비디아(3.1%), 메타(2.2%) 등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랠리를 펼쳤다.
국내 증시도 전일 급등한 미국 증시 영향으로 이날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468.80까지 상승하며 전일 대비 1% 넘게 상승했지만 갑작스런 대국민 담화 이후 상승 폭을 좁혔다. 오전 10시 5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70% 상승한 2459.55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1.11% 상승한 683.42에 거래 중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