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AI' 강점을 인공지능(AI) PC로 확산, AI PC 대중화를 선도한다.
삼성전자는 12일 AI 노트북PC 신제품 '갤럭시 북5 프로'를 공개했다. 내년 1월 2일 국내 공식 출시에 앞서 구체적 사양과 실물을 공개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14·16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이다. 10월 360도 회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태블릿 겸용 컨버터블 디자인의 '갤럭시 북5 프로 360'를 출시한 데 이어 두 달여 만에 AI PC 신제품을 다시 내놓은 것이다.
이민형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팀장 상무는 “연내 2억대 갤럭시 디바이스에 AI 적용을 목표로 갤럭시 AI 중심의 AI PC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MS 코파일럿+PC 기능은 물론 최적화된 AI 기능을 보다 많이 준비해 갤럭시 AI 경험을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 북5 프로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코드명 루나레이크)를 탑재해 AI 성능을 원활히 구동하는 게 핵심이다. 각각 다르게 배치했던 CPU·GPU·메모리를 칩 하나로 구현한 시스템온칩(SoC) 구조로 전체 성능을 최적화하고 배터리 동작을 최대 25시간까지 구현한 게 강점이다. 초당 최고 47조회 연산(47TOPS)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갤럭시 북 시리즈 처음으로 'AI 셀렉트' 기능을 탑재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검색하고 싶은 이미지나 텍스트를 드래그하거나 원을 그려 빠르게 검색하는 기능을 PC에서 구현했다. QR코드도 원을 그리면 쉽게 URL을 실행할 수 있다.
강력한 NPU 성능 기반으로 이미지를 AI로 업스케일링하는 '사진 리마스터' 기능도 탑재했다. 저화질 이미지를 고화질로 빠르게 변환하거나 오래된 사진을 정교하게 보정한다.
MS의 '폰 링크' 기능을 이용해 갤럭시 북5 프로와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실시간 통역 등 스마트폰의 갤럭시 AI 기능을 PC에서 이용할 수 있다.
MS의 코파일럿+PC 기능은 내년 중 순차 탑재할 예정이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