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위한 전초전이 시작됐다. 인터넷은행 인가를 희망하는 컨소시엄, 핀테크·금융회사 등 44개 기업·단체가 모여 금융당국 설명을 듣고 의견을 냈다. 금융당국은 희망 사업자 의견을 수렴해 19일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일정을 확정하고, 상반기 인가 절차에 돌입한다. 본인가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내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오후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심사기준·절차를 기반으로 희망사업자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핀테크기업, IT업체 및 금융회사 등 44개 기업·단체에서 105명이 참석했다.
이진수 금융위원회 은행과장은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 가능한 혁신적 사업모델 제공 여부와 포용금융에 기반한 지속가능성을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며 “자금 조달 안정성, 사업계획 혁신성·포용성·실현 가능성을 중점 심사기준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중요 배점을 차지하는 '혁신성' 분야에서는 혁신적 사업모델과 대안신용평가 모형이 강조됐다. 대안신용평가 외에도 혁신금융서비스를 위한 핀테크·데이터기업과 융합·제휴 계획과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중요하게 평가된다. 중소기업과 개인신용 대출시장에 대한 경쟁촉진 가능성도 평가해 '경쟁 촉진' 항목으로 평가 결과가 반영될 예정이다.
자본조달 방안에서는 추가출자를 중점 평가 요소로 강조했다. 최소 자본금 250억원 이상을 기본 기준으로 삼고 기존 3사 수준을 고려한 자본조달 가능성을 심사하되, 자금 확보에 제약이 발생할 시 대응 계획과 이행 담보 방안도 제출해야 한다. 주요 주주의 납입확약서 제출 시에는 자금 조달 방안을 명시해야 한다.
인터넷은행 인가를 희망하는 사업자들은 금융당국에 예비인가 일정 관련 의견을 제출한다. 금융당국은 이를 기반으로 예비인가 시점을 확정, 19일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예비인가 접수부터 발표까지 2개월, 본인가 1개월로 최대 3개월이 소요돼 늦어도 상반기에 신규 인터넷은행 출범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존비즈온, 소소뱅크 컨소시엄, 유뱅크 컨소시엄, 한국신용데이터 등 제4인터넷은행에 출사표를 던진 회사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심사 관련 질의를 쏟아냈다. 주요 평가 항목으로 꼽히는 '신용평가모형'과 관련해 예비인가 단계에서 완성도 수준과 검증 방안, 지역 금융과 포용성 항목, 자본금 기준 여부 등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금융당국은 새해 1월 10일까지 온라인 Q&A 페이지를 운영, 월 말 주요 질문에 대한 FAQ도 별도 게시할 방침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
금융당국 인가심사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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