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와 연구자 134명이 12일 “대한민국의 헌정체제를 파괴하려 한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는 긴급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선도할 GIST 일원으로서 역사를 통해 피흘려 쌓아올린 민주주의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윤석열의 반헌법적 행위에 침묵하지 않겠다”면서 윤석열 탄핵과 함께 수사기관은 사태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내란 수괴와 그 일당을 엄중 처벌하고 국회와 정부는 조속히 이번 사태를 수습해 혼란을 최소화할 것을 요구했다.
교수와 연구자들은 “지난 12월 3일 윤석열의 반헌법적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훼손했다. 이는 민주주의와 법치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며 “역사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군부정치와 비상계엄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서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에 생중계된 무장 계엄군의 국회 침탈은 1980년 5월 18일 광주의 아픔을 되살려냈다. 윤석열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인을 불법적 내란에 동원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게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국회에서의 시민적 저항과 굳건한 민주적 절차는 불의에 대한 항거의 첫걸음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비상계엄은 윤석열과 그의 일당들이 획책한 내란이었음이 이미 충분히 드러났다. 내란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그의 일당을 일벌백계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그 외에 어떠한 대안도 없다.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를 수호하고 법치 질서의 확립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우리는 윤석열의 탄핵을 강력히 촉구한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국민의 함성에 응답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가한 A 교수는 “이번 내란 사태 해결에 대해 GIST 구성원들도 아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시국 선언을 하게 됐다”며 “전체 교수 및 연구자 200여명 가운데 134명이 동참하는 등 매우 높은 참여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
김한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