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는 12일 시청 상황실에서 '중소기업과 지역 상권이 함께하는 긴급 민생경제 비상대책 간담회'를 열고 민생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준 시장 주재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공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소상공인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을 호소했다.
임기호 팔달구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12월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는 시기지만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희망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인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폭등으로 인한 경영난을 토로했다. 신용화 켐피아 대표는 “수입 단가 상승과 해외 바이어의 출장 기피로 잠재적 손실이 크다”고 밝혔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현재 경제 상황을 브리핑하며 “정치 불안정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며 지역 경제 전반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수원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중소기업 동행 지원 사업과 연계해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경영 안정 자금을 한시적으로 추가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IBK기업은행 등과 협력해 기업당 최대 5억원을 저금리로 지원하며, 신규 신청 기업에는 대출이자를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화폐 '수원페이'의 인센티브 할인율은 내년 상반기 동안 기존 6%에서 10%로 확대되며, 충전 한도도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어난다.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결제 수수료를 지원해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 분야별 전문가와 경제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긴급 민생경제안정 대책 TF'를 내년 6월까지 운영해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협력해 하나의 팀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지역경제 활성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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