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의장, '윤석열 담화는 변명과 궤변'…탄핵 촉구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장은 담화문을 두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변명과 궤변이 가득하다”며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특히 윤 대통령의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는 발언을 두고 “국민의 뜻에 반해, 국민을 대상으로 싸우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게 남은 길은 오직 탄핵뿐”이라며 다가오는 14일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계엄령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거대 야당이 국정 마비와 국가 위기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야권의 행태를 지적하며, 탄핵과 수사에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이러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여전히 나라도 국민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담화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개인적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마비시키려는 야당의 행태를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하며, 도민들이 이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번 담화와 관련해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임을 밝혔다. 김진경 의장은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다면, 지금이라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 운영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