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지원 첨병 IITP] 〈4·끝〉디지털 혁신 인재양성 전면에…산업 수요 맞춤형 고급인재 양성 박차

IITP의 디지털혁신 인재양성 체계
IITP의 디지털혁신 인재양성 체계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우수 인재를 기반으로 성장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이는 우리나라가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지위에 올라선 것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갈수록 속도를 더하는 현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는 더욱 당연한 일이다. 전 세계가 디지털 혁신 인재에 목말라 하고 있다.

핵심 인재를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기술 혁신, 글로벌 시장 선점의 판도가 뒤바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원장 홍진배)의 디지털 분야 고급인재 양성이 중요한 이유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이 △인공지능(AI) G3 강국 도약의 꿈을 현실화하는 'AI 대학원' △ICT 핵심 연구인재 양성 산실 '대학 ICT 연구센터(ITRC)' △청년 창업의 메카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교사·교재 없이 스스로 배우는 혁신형 교육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SW 인재양성 및 가치확산의 요람 'SW 중심대학' △SW 취업 사관학교 'SW 마이스터고' 등 핵심 사업을 기획·수행하며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 핵심 인재 양성 전면에 서 있다.

이에 더해 새해에는 디지털 기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자, 디지털 분야 고급인재 양성을 확대·강화할 방침이다.

중점 방향은 이렇다. AI 및 AI 융합 분야 신진연구자 양성을 신규 추진하는 등 핵심기술 분야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둔다. 또 학령인구 감소 및 지역 소외 이슈에 대응해 지역 인재 정착률을 높이는 사업에도 치중한다.

기업과 연구 현장 교육의 괴리를 해소하기 위한 산학협력 실무인재 양성에 여력을 기울이며, 글로벌 협력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들 중점 방향을 현실화하기 위해 고등학교와 대학, 대학원은 물론이고 비학위 교육까지 포괄하는 촘촘하고 튼튼한 인재 공급망을 구성, 미래 디지털 혁신 리더 육성에 나선다. '인재 저변 확대', '최고급 인재 양성'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예산도 올해가 약 3600억원 수준이었는데, 새해에는 3900억원가량으로 확대돼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체적으로 새해 내용을 살펴보면 고등학교의 경우 SW 분야 우수 인재 조기 양성 강화 차원에서 SW 마이스터고를 확대할 예정이다. 경북 SW 마이스터고가 내년부터 추가돼, 기존 4곳에서 5곳으로 늘어난다. 또 기업 재직자를 활용한 산학협력형 교육, 기업 연계형 프로젝트를 수행해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학생 실무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대학에 관해서는 SW 중심대학의 경우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교과과정 개편, 비전공자 SW 교육을 통한 융합인재 양성, 학과·대학 신설 및 타융합 전공 트랙 개발 등으로 교육 자체를 강화하게 된다. 또 기업 문제 해결형 산학 프로젝트, 채용연계 인턴십, 사업체 재직자 멘토링 등으로 산학협력 역시 강화한다.

SW 중심대학은 확대·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58개인 규모를 2027년 100개로 늘리고, 사업 명칭도 'AI·SW 중심대학'으로 바꾸는 안이 예정돼 있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또 대학 교육을 위해 'ICT 멘토링', '기업 인턴십'과 같은 실전형 인재양성 지원책에도 보다 힘을 싣게 된다. SW 산업 핵심 역량을 진단·평가하는 'SW 역량검정(TOPCIT)'도 계속 운영한다.

홍진배 IITP 원장이 이달 초 열린 2024 ICT 멘토링 엑스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홍진배 IITP 원장이 이달 초 열린 2024 ICT 멘토링 엑스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학원 관련 사업의 경우 AI 및 AI 반도체, 융합보안 등 디지털 전략기술 분야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고급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원을 신설하고, 석박사 과정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연구과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ITRC는 현행 64곳을 2027년까지 80곳으로 늘린다.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은 2026년까지 2곳, 융합보안 대학원은 2027년까지 역시 2곳 더 확대한다.

또 AI 대학원, AI 융합대학원을 가칭 '인공지능 혁신대학원'으로 확대·개편한다. 기업과 대학, 정부가 임무 지향 대규모 R&D를 수행하는 가칭 'AI 반도체 리서치랩', 박사 후 연구자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가칭 'AI 스타 펠로우십' 등을 신규 추진할 예정이다.

석박사 학생 지도,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활용을 위한 해외 석학 유치, 국내외 연구자 교류와 도전적 R&D 수행을 목표로 하는 AI 연구거점 구축도 지원한다.

비학위 교육 영역에서는 '기업주도교육' '혁신형교육' 두 갈래로 투자를 지속한다. 기업주도 교육 차원에서는 기업이 직접 원하는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교육 후 채용으로 연계하는 '청년 대상 기업 주도형 교육과정'에 투자한다.

특히 코딩 개발자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AI와 SW 체계를 설계하는 '아키텍트 교육과정' 개발·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형 교육으로는 SW 마에스트로,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에 계속 투자해 실전형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이밖에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톱티어 혁신 인재 양성에도 힘을 기울인다.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지금은 해외 우수연구자 및 기관과의 국제 교류가 역량 강화에 필수인 상황으로 해외 선도대학과의 공동연구, 파견 교육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핵심 인재 양성 지원을 강화한다.

박준범 IITP 디지털인재양성단장은 “디지털 대전환 시기를 맞이해 디지털 핵심인재 양성은 기업과 국가 산업 발전의 필수불가결한 과제”라며 “과기정통부·IITP는 인재가 필요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진배 IITP 원장은 “디지털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그 변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며 “ICT 혁신 파트너이자 R&D 및 인재양성 전문기관으로서 IITP가 대한민국 혁신 미래를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