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해외직접투자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0% 감소했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르면 해외직접투자는 대한민국에 주소·거소를 둔 개인과 사무소를 둔 법인이 외국법인 발행 증권을 취득하거나 그 법인에 금전을 대여한 경우를 말한다. 외국에서 영업소를 설치·확장·운영하거나 해외 사업 활동을 하기 위해 자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해외직접투자로 본다.
해외직접투자액은 지난해 1~3분기 감소하다가 4분기에는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7.5%)와 2분기(-1.1%)에 이어 3분기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경제 불확실성, 고금리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으로 위축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60억6000만 달러, 제조업 39억7000만 달러, 광업 12억9000만 달러, 정보통신업 8억50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광업과 정보통신업만 전년 분기보다 투자가 증가했다. 광업 투자는 북미지역 등의 광범위한 자원 수요로 인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작년 동기 대비 44.6% 줄어든 37억9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케이맨제도(16억6000만 달러·17.3%), 룩셈부르크(14억1000만 달러·9.7%), 캐나다(13억3000만 달러, 38.7%)에서는 투자가 증가했다.
기재부는 “향후 국제사회의 지정학적·지경학적 위험 요인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의 안정적 경영 활동을 위해 주요 투자 대상국가와 다각도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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