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나 우려를 불식하고 서울의 투자 매력을 알렸다.
서울시는 내년에 지자체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기관인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출범하는 등 투자 유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외국계 금융·투자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서울은 여전히 투자하기 좋은 도시”라며 “서울에서 안정적 비즈니스와 혁신적 기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일련의 상황으로 서울에 투자를 계획하던 외국계 기업의 고심이 어느 때보다도 깊었을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굳건한 원칙 속에 한국은 신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은 집회 현장마저도 단 한 건의 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라며 “안심하고 서울에 투자하셔도 된다”고 힘줘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최근 일본 모리기념재단의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에서 서울이 6위를 차지한 사실을 언급하며 “서울은 투자 기회가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시는 서울비전 2030펀드 5조원을 통해 창조산업,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유망 산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고, 첨단산업 글로벌 인재 유치도 적극 추진하는 등 기술혁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장·단기 대책도 함께 시행하겠다”면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외국 투자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전담 채널로 글로벌 기업·자본 유치 전담 기구 '인베스트서울'에 외국인 투자기업 솔루션 센터를 설치하겠다”며 “외국인 투자 유치 전략 자문을 위한 싱크탱크를 구성하며 내년에는 지자체 중 최초로 투자유치 전담 기관 '서울투자진흥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치적 혼란 상황은 길어도 1∼2달이면 안정될 것”이라며 “매력적 투자처로서 서울의 가치는 변함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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