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B컨소시엄, 항만 컨테이너 자율운송시스템 시연

13일 SM상선 경인터미널서
'자율협력주행 기반 화물운송시스템 개발·실증'사업 성과

해양수산부와 TSB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SM상선 경인터미널에서 야드트럭의 자율협력주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TSB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SM상선 경인터미널에서 야드트럭의 자율협력주행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토탈소프트뱅크(TSB)컨소시엄은 13일 SM상선 경인터미널(이하 SMGI)에서 해양수산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등 관계 기관 및 기업 소속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만 자율협력주행 화물운송시스템'을 실증 시연했다.

SMGI 야드 내 컨테이너를 자율주행 야드트럭(AYT)에 싣고 안벽측 하역장비(RMQC)로 이동 후 선박에 적재하기까지 자율협력주행 컨테이너 운송 전 과정을 실증했다. AYT가 야드를 이동하면서 현장 근로자를 인지하고 제어하는 상황, 선행 AYT와 교행 AYT 상호 대응 자율주행, 터미널운영시스템(TOS)과 연계한 작업 수행 등도 시연해 실제 항만에 운용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실증 시연은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고 TSB컨소시엄이 수행한 '자율협력주행 기반 화물운송시스템 개발·실증사업'의 일환이다. TSB컨소시엄은 TSB와 이엔플러스, 에스유엠, 서울대 산학협력단, 글로벌엔씨, 인천항만공사, 자동차융합기술원, 에스엠상선경인터미널 등 8개 기업·기관으로 구성됐다.

컨테이너를 자율주행 야드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컨테이너를 자율주행 야드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TSB컨소시엄은 이 사업에서 화물이송장비 차량 플랫폼, 자율협력주행 센서융합 및 제어 시스템, V2X 디지털 인프라 및 관제시스템 등으로 구성된 '항만 자율협력주행 기반 화물운송시스템'을 개발했다.

시스템 개발과 함께 TOS와 화물이송장비관제시스템(FMS) 데이터 교환에 필요한 '컨테이너 터미널 이송작업 - 데이터 전송 규격(SPS-T SPLIA 0001-7629)'은 단체표준(E-나라장터)으로, 항만 자율주행차를 제어하는 '항만 내 V2X 기반 자율협력주행차 메시지셋 정의(ITSK-DITS-23018)'는 산업표준(ITS Korea)으로 각각 제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단체표준과 산업표준 제정은 항만 내 각종 시스템간 상호 운용과 효율 향상은 물론 국제산업표준(TIC 4.0, tic40.org)에 대응할 수 있는 토대다.

TSB컨소시엄은 이날 자율협력주행 화물운송시스템 시험 평가 및 고도화를 위한 전기 야드트럭 섀시, 하위 제어, 센서융합 및 주행제어, 위험분석 및 안전전략, 폴백시스템 등 개발 중인 10여종의 지침·기준도 소개했다.

이훈 TSB 연구소장은 “항만 내 사람과 자동화 장비가 공존하며 보다 친환경적이고 안전하게 항만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임을 현장 실증 시연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