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그룹은 최근 인수한 산업용 효소 전문기업 제노포커스가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HLB제넥스로 변경하고 신임 각자대표에 김도연 전 HLB생명과학 사장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김도연 대표가 경영부문을, 기존 김의중 대표는 사업부문을 맡아 각자대표로 활동한다.
사내이사로 김도연 사장을 비롯 진양곤 HLB그룹 회장, 김송수 HLB바라바이오 대표, 심경재 HLB뉴로토브 대표를, 사외이사로 김준형 전 머니투데이 전무, 이상백 대아티아이㈜ 자문위원, 고훈 중국 부창제약 고문을 선임했다.
김도연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감사와 조세, 기업금융업무를, 미래에셋에서 기업의 재무 및 투자 컨설팅을 담당한 재무·금융 전문가다. 2016년 진단키트 전문기업인 '젠바디'에서 경영관리본부 부사장으로 일하며,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21년 HLB그룹에 합류해 재무 및 운영총괄(COO)을 역임했다. 올해 7월에는 HLB생명과학 사업관리 총괄 부사장에 임명돼 경영 전반에 대한 쇄신을 이끌어왔다. 최근 진행된 HLB그룹 연말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HLB제넥스는 국내 최대 산업용 효소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천연 비타민K2 생산에 성공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신약개발을 위한 R&D 투자비용을 제외하면 탄탄한 영업이익 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오랫동안 유동성 부족으로 고전해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반전됐다. HLB그룹의 인수로 7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확보되면서 재무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기 때문이다. HLB제약, HLB바라바이오, HLB생활건강 등 HLB그룹 계열사와의 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HLB제넥스가 미생물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의 독보적인 효소생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제품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할 것”이라며, “조기에 흑자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원대한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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