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인서울' 대학도 안심할 수 없다…지난해 서울 지역 대학 실질 경쟁률 2대 1

서울 지역 대학 정시 추가합격 고려한 계열별 실질 경쟁률. (자료=종로학원)
서울 지역 대학 정시 추가합격 고려한 계열별 실질 경쟁률. (자료=종로학원)

지난해 서울 지역 대학의 정시모집에서 실질 경쟁률은 2대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러 변수가 많아진 올해는 서울 지역 대학이라도 정시모집 선발을 마냥 낙관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종로학원이 15일 공개한 '서울권 주요대학 정시 추가합격 토대 실질 경쟁률' 자료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정시 평균 경쟁률은 5.54대 1이었지만 추가합격을 고려하면 2.60대 1로 떨어졌다.

서울 지역 28개 대학 인문계열은 1만862명 모집에 지원자 5만9224명으로 정시 평균 경쟁률은 5.45대 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추가합격이 1만1500명 발생하면서 최초합격자와 합산 시 최종 합격자는 2만2362명으로 지원자수 대비 실질 경쟁률은 2.65대 1로 하락했다.

27개 대학 자연계열의 경우 모집인원 1만2137명에 지원자 6만8227명으로 정시 평균 경쟁률은 5.62대 1을 기록했지만 추가합격자가 1만4568명으로 나타나면서 실질 경쟁률은 2.55대 1로 떨어졌다.

[에듀플러스]'인서울' 대학도 안심할 수 없다…지난해 서울 지역 대학 실질 경쟁률 2대 1

인문계 28개 대학 중 추가합격을 고려한 실질 경쟁률이 2대 1 미만인 대학도 2곳이 있었다. 2개 대학의 경우 정시 최초 경쟁률은 4.57대 1이었지만 추가합격자 발표 이후 실질 경쟁률은 1.96대 1에 그쳤다. 인문계열 대학 중 실질 경쟁률이 3대 1 이상인 대학은 6곳에 불과했고, 4대 1을 넘은 곳은 없었다.

자연계 27개 대학에서도 추가합격을 고려한 실질 경쟁률이 2대 1인 미만은 2곳으로 나타났다. 실질 경쟁률이 3대 1 이상인 대학은 고려대와 서울대 2곳이었으며 4대 1 이상인 대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문계열의 경우 학과별로 실질 경쟁률이 1.27대 1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지원 인원 대비 합격 비율이 80%까지 육박하는 상황이 나타났다. 자연계열도 상황은 비슷했다. 최초 경쟁률이 1.32대 1까지 떨어지면서 합격 비율이 80%에 달했다. 의대의 경우 지원자의 전체 70%까지 합격하는 대학도 있었다고 종로학원은 밝혔다.

종로학원은 “2025학년도는 의대 모집 정원 확대, 무전공 선발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중복합격에 따른 추가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며 “서울 소재 대학이라 하더라도 정시모집 선발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