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특례시가 2025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총 3조3318억원 규모로, 올해보다 2.91% 증가한 수치다.
이번 예산안은 복지와 교통망 확충을 중심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제288회 용인시의회 본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삭감됐던 시민안전 및 생활밀착형 사업 예산이 상당 부분 회복된 것이 특징이다. 삭감됐던 22개 사업 중 용인다움학교 인근 보행환경 개선 공사(10억원), 한숲근린공원 숲길 조성(5억원) 등 주요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반영됐다.
시의회는 계수 조정을 통해 삭감액을 기존 33억6370만원에서 7억5860만원으로 줄였다.
이상일 시장은 예산안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유진선 시의회 의장을 방문해 생활밀착형 사업을 포함한 시민안전 관련 예산 반영을 요청했으며, 시의원들에게 용인다움학교 인근 보행환경 개선 공사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협력을 이끌어냈다.
이 시장은 “시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곳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겠다는 뜻에서 신중히 편성했다”며 “시의회가 이를 이해하고 생활밀착형 예산 대부분을 살려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5년 본예산은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로 나뉘며, 각각 2조9322억원과 3996억원으로 구성됐다. 일반회계는 전년 대비 1215억원 증가했으나, 특별회계는 274억원 감소했다. 주요 세입은 지방세(1조1774억원), 세외수입(2261억원), 국·도비 보조금(1조386억원) 등으로 구성되며, 지방채 발행 규모는 399억원이다.
분야별 세출에서는 복지 분야가 전년 대비 600억원 증가한 총 1조2200억원으로 전체 예산의 약 41.6%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교통망 확충에는 전년 대비 231억원 증가한 총 4522억원이 배정됐으며, 이는 반도체 중심 도시로서 기반 시설 강화를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용인시는 이번 예산안을 바탕으로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효율적인 예산 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생활밀착형 사업 예산 회복, 시민안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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