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평준화 시대, 그 중 차별화된 제조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자체 상품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미래상품 디자인 상품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색다른 기술이전 설명회가 16일 오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기술이전 설명회에서는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원장 김윤집·이하 진흥원)이 운영 중인 '지역 디자인산업 진흥사업'의 선행상품 아이디어 결과물 소개와 함께 전국 지역 디자인 진흥기관에서 발굴·검증한 선행상품 아이디어를 DB화한 디자인아이디어뱅크 플랫폼(DIB 플랫폼) 안내, 지재권 이전과 관련한 상담 순으로 진행된다.
진흥원은 사업화 아이템이 확실하게 정착되지 못하거나 기술 적용의 어려움이 있고, 시장에 내놓으려 해도 자금 투여를 할 만큼 아이템에 확신이 없는 점을 지역 중소기업의 제조생산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술·상품화 검증 과정을 통해 선별된 선행상품 아이디어를 지역 중소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작년부터 상품화 아이디어 수집, 검증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해 4월 국내 첫 디자인 분야 전문생산기술연구원으로 지정된 진흥원은 정부의 디자인 R&D 정책·방향성에 따라 적시에 대응 가능한 역량강화를 위해 이번 사업을 통해 아이데이션에서부터 상품화 제작에 이르기까지 선행상품 아이디어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왔다.
그 결과, 현재 개발된 선행상품 아이디어 중 2건은 지역 중소기업과 이미 기술이전 계약이 성사됐고, 6개사와는 실시권 사용 의향서를 진행했다. 현재 이번 사업을 통해 검증된 아이디어는 총 225건으로 진흥원에서 구축한 DIB 플랫폼에 순차적으로 등록되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DIB 플랫폼의 사용안내와 실제 시연공간을 마련하여 현재 업로드된 아이디어를 열람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또 이번 기술이전 설명회에서는 정용빈 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의 '디자인 상품기획 주제강연'과 함께 특허법인 다나 고승진 대표변리사의 '특허 DB를 활용한 상품개발 활용론'에 대한 강연도 진행된다.
김윤집 원장은 “최초의 미래상품 아이디어 개발을 통한 기술이전 형식의 사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리빙랩 운영 등 향후 사업 영역을 점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지역 기업의 글로벌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명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홈페이지나 연구육성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