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2차 탄핵소추안도 '당론 반대'…표결엔 참여

비상의원총회 참석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비상의원총회 참석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2차 표결 직전에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확정지었다. 오전 10시부터 6시간여 동안 마라톤 의원총회를 개최했으나 기존 당론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냈다. 다만 표결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대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본회의 직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의총에서 '국민의힘은 이번 표결에 들어가고, 당론은 부결을 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 때 탄핵 반대 당론과 표결 집단 불참을 결정하며 탄핵안 가결을 저지했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탄핵안 2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하겠다고 공개 선언한 의원은 김상욱·김예지·김재섭·안철수·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까지 7명이다. 범야권 의원 192명이 모두 탄핵에 찬성 표결을 한다고 가정할 때,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국회 문턱을 넘는다.

막판까지 친한계열 의원들의 입장도 찬반으로 갈렸다. 이날 친한(한동훈)계 우재준 의원은 탄핵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도 탄핵안 가결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날 의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