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내보냈다.
AP통신은 14일 속보를 통해 한국의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탄핵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국회는 204대 85로 탄핵 동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윤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는 헌법재판소에 전달된 후 정지될 것” 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결정을 내리기까지 180일이 걸리고 대통령 선출은 60일 이내에 치러져야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도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탄핵 집회에 수천명이 몰렸다는 소식과 함께 탄핵안 통과 소식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속보를 통해 탄핵소추안 가결 소식을 전하면서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달 계엄령을 선포하려던 짧은 시도에 이어 총리에게 즉시 권력을 이양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제 장기간의 불확실성에 돌입했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내리기까지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 다수의 방송사는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생중계했다. CNN은 “비상계엄 이후 위기에 빠진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며 “윤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자 여당 의원 중 일부도 윤 대통령으로부터 돌아섰다”고 했다. BBC는 “윤 대통령이 계엄 정당성에 대한 입장을 고수했지만 국민 다수의 뜻을 이기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한국의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됐고 이로써 한국 대통령 중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대통령은 3명”이라고 전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했다. 재석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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