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회에 참가했는데 아이가 스스로 한 번 더 나가보고 싶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어요.”
“대회 참가를 통해 영어 발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난 14일 오후 2시,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들이 한데 모인 인천글로벌캠퍼스 소극장. 이곳에서는 축하와 격려의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글로벌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영어 말하기 대회인 '제2회 글로벌 프레젠테이션 챌린지(Global Presentation Challenge·GPC)' 시상식 현장의 모습이다.
유병윤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행정대외협력부총장은 “영어로 사회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발표해서 상을 받은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아무리 AI가 발달해도 영어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격려했다.
GPC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사회 문제의 해결 방안을 영어로 발표하는 대회다. 창의력과 논리력을 기반으로 한 문제해결 능력과 영어로 에세이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글로벌 역량을 함께 평가한다. 지난 2023년 11월 26일 첫 대회가 열린 이후, 2회 대회가 개최됐다. 1회 대회에서는 IT, 환경, 과학 등을 주제로 다양한 영어 발표가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환경, IT, 과학, 사회, 문화 분야 가운데 문제를 선정해 나만의 해결 방안을 발표했다. △유치부~초등3학년 △초등4~6학년 △중·고등부 등 학생 51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한국뉴욕주립대, 전자신문이 주최하고 이티에듀, 에듀플러스 주관, IGC가 후원했다.
유치부&초등1~3학년 수상자는 이준민(대상), 이현성(금상), 김하랑·임세은·황가영(은상), 최이건·하유진·김소율·정유나·최지호(동상) 학생이다. 초등부 4~6학년은 정민주(대상), 박시은(금상), 성이설·고권·구나은(은상), 김주원·김지안·박윤설·차하린·박범준(동상)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중·고등부는 최연우(대상), 김한성(금상), 박유하·백준우·장하루(은상) 학생이 수상했다.
정민주(초등부 4~6학년 대상) 학생은 “SNS에서 사람들 소통 방법에 관한 생각을 발표했다”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대상을 받게 돼 기쁘고 자신감을 많이 가지게 됐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해 또다시 대상을 받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준민(유치부&초등1~3학년 대상) 학생은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을 보면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 봤다”면서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고 에세이, 스크립트 등을 써보면서 동물 보호에 관한 생각들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은 참가 학생들의 영어 발표 능력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심사위원들은 발표 내용뿐 아니라, 무대 위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발표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테렌스 올리가 한국뉴욕주립대 교수는 “참가 학생들의 발표 방식과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이 정말 인상적이었다”면서 “무대 위에서의 긴장을 이겨내고 자신감, 우아함을 바탕으로 발표하는 능력을 보고 심사를 하는 저 또한 학생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티에듀는 내년 3회 GPC는 전국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신혜권 이티에듀 대표는 “내년 개최되는 3회 대회는 전국적으로 홍보를 강화해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GPC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낸 학생들의 수상 이력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