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포인트는 기업에는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 분야에는 새로운 투자 시장을 창출합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을 결합한 금융 솔루션으로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겠습니다.”
신인근 276홀딩스 대표는 아시아 핀테크 리더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2019년 설립한 276홀딩스는 매출채권 전자문서 관리 플랫폼 '플로우포인트'를 운영하고 있다. 플로우포인트는 종이 매출계약서를 전자매출채권으로 생성해 온라인에서 결제 관리와 양·수도를 대행한다.
그동안 중소기업은 매출처가 납품 후 일정 기간이 지나 결제하는 관행과 당장 현금결제를 요구하는 매입처 사이에서 일시적인 자금 애로를 겪었다. 276홀딩스는 식음료, 의류, 제약, 기계 등 사업에 필요한 원자재를 먼저 납품하고, 회원사는 최종 판매 후 결제하면 된다. 투자자는 유동화채권에 투자하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매출·매입 현황을 실시간 파악하는 것도 플로우포인트 장점이다.
신 대표는 “필요할 때마다 건별로 활용할 수 있고, 초기 공급계약만 체결하면 추가 발주와 동시에 원자재를 공급한다”면서 “기존 금융권과 기업 평가 시장이 외면하던 소기업에 특화됐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대기업 종합상사 재직 당시 기업 채권 유동화 수요를 인식했고, 개인간거래(P2P) 회사를 거쳐 276홀딩스에서 사업하고 있다.
플로우포인트 누적 기업고객은 1051개사, 누적 채권거래액은 약 6631억원에 달한다. 매출 역시 2022년 4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9억7000만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40억원이 예상된다. 회사는 지금까지 총 12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 선정됐다. 매출채권 평가와 투자 관련 특허는 총 5건 출원했다.
신 대표는 “최근 투자유치와 팁스 선정, 각종 지원 사업의 기관장상 수상 등 결실을 맺었다”면서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인터넷은행과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자금 지원에 관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핀테크 생태계 확장과 지속가능한 수익모델 구축을 중장기 목표로 세웠다. 선구매·후결제(BNPL) 서비스 플로우페이를 중심으로 소비자와 중소기업 대상 단기 금융 지원 서비스를 확대하고,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 금융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 대표는 “사용자 경험 혁신으로 국내 시장 입지를 강화한 후 아시아 핀테크 리더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K-ICT창업멘토링센터 2024년 우수멘티상을 수상했다. 그는 금융 솔루션 사업 협업을 타진하기 위해 멘토링센터를 찾았다. 신 대표는 “베트남 진출을 생각했지만 특별한 접점이 없어 막막하던 때에 전담 멘토 도움으로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면서 “풍부한 경험에 기반한 상담으로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