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되자'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지금은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닙니다”라며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 사퇴 등 여당의 내홍이 깊어지는 것을 고려한 발언으로 읽힌다.
오 시장은 “이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분명한 할 일”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대외신인도가 흔들리고 민생이 위기에 처한 이때, 여당의 분열은 곧 국가적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은 차이'에 매몰되지 말고, '더 큰 공동의 목표'를 바라봅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주 비상경제회의에서 들은 경제 현장의 목소리는 절박함 그 자체였다”며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해 당-정-지방정부가 하나의 팀이 되어 '3인 4각'으로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시장은 “모든 판단과 선택의 기준은 오직 하나,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라며 “국민을 위해, 경제를 위해, 그리고 미래를 위해, 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의 정신으로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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