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력·지역사회 융합 통해 의료와 복지 산업이 발전 예상” 위너넷 김경애 대표

대형 병원 중심 의료 서비스 탈피…지역 의료 및 복지 서비스 변모
LMS활용 교육 통해 전문 인력 강화 중점

위너넷 김경애 대표. 사진=위너넷.
위너넷 김경애 대표. 사진=위너넷.

코로나19 이후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 발전 등으로 의료와 복지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대형 병원 중심의 의료 시스템과 달리 지역사회 내에서 적합한 의료 및 복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위너넷 김경애 대표는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 강화 △기술과 융합된 의료와 복지 서비스 △전문 인력 교육과 역할 강화 등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의료와 복지 산업은 기술, 인력, 그리고 지역사회의 융합을 통해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는 모든 이들이 존엄과 안정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톨릭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여러 대학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임상 및 보험 청구 관련 업무를 경험한 간호사 출신 김경애 대표는 지난 2010년 의료와 복지 전문 직업능력훈련기관 위너넷을 설립했다.

위너넷 설립에 대해 김 대표는 “현장에서 근무하며 의료와 복지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성과 실무 지식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했다”며 “오프라인 교육만으로는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해 온라인 교육이야말로 시대의 요구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측대로 현재 의료와 복지 분야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은 의료정보 관리 및 실무에 대한 교육을, 의료 관련 종사자들은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을 받고자 하는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위너넷을 “의료와 복지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및 복지 산업에서 종사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위너넷은 7000여개가 넘는 직업능력훈련 기관 중 의료와 복지를 전문으로 하는 몇 안되는 기관이다.

16일 김경애 대표와 의료 및 복지 산업의 미래, 위너넷의 청사진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호사를 그만두고 위너넷을 설립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가톨릭대학교 병원을 포함한 여러 대학병원과 요양병원에서 약 8년간 임상 및 보험 청구 관련 현장 업무를 경험했다.

당시 의료와 복지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성과 실무 지식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음을 체감했고 이론과 실무를 연결해 줄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그런데 오프라인 교육만으로는 이런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을 느끼고 온라인 교육이야말로 시대의 요구를 해결하는 열쇠라고 생각했다.

물론 사업 초기에는 간호사로서 익숙하지 않았던 행정, 경영, 고객 관리 같은 새로운 도전들을 마주하며 어려움도 많았다. 하지만 간호사로서 체득한 신중함과 세심함은 사업 운영에서 큰 자산이 됐다.

교육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의료 및 복지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돕고 싶다는 바람이 간호사에서 사업가로 전환하게 된 계기이자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서 의료 및 복지 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와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나.

-과거 의료 서비스가 병원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는 일상 속에서 건강과 돌봄을 제공하는 방문간호와 같은 지역 기반 의료 및 복지 서비스로 변모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인구 구조의 변화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오는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금도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새로운 움직임을 일상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젊은 세대가 주 고객층이었던 카페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인구 구성의 변화뿐 아니라,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와 활동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의료와 복지도 지역 기반이 중심이 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방문간호는 병원에 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돌봄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단순한 치료를 넘어 삶의 터전에서 건강과 행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장점이 있다.

-코로나 이후 의료 및 복지 산업이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 이후, 의료와 복지 산업은 몇 가지 중요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우선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 강화다. 많은 사람들이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를 원하며, 노후에도 자신이 살던 집과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받고자 한다.

이에 따라 방문간호와 방문요양 같은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편의를 넘어, 가족들의 부담을 줄이고 지역사회의 역할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으로 기술과 융합된 의료와 복지 서비스다. 건강기록 전산화와 같은 기술은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더 효과적이고 개인화된 케어를 가능케 한다.

LMS(학습관리시스템)와 같은 플랫폼은 의료와 복지 인력을 교육하고 연결해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복지 교육 시스템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이 기술은 의료진과 환자 간의 신뢰를 강화하고, 복잡한 의료 서비스 과정을 간소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문 인력 교육과 역할 강화다. 앞으로 현장에서 환자와 직접 소통하는 간호사, 요양보호사와 같은 전문 인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LMS를 활용한 체계적인 교육은 이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결과적으로 의료와 복지 산업은 기술, 인력, 그리고 지역사회의 융합을 통해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모든 이들이 존엄과 안정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다.

위너넷 김경애 대표. 사진=위너넷.
위너넷 김경애 대표. 사진=위너넷.

-위너넷을 소개해 달라.

▲위너넷은 의료와 복지 현장에서 필요한 전문 지식과 실무 능력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및 복지 산업에서 종사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위너넷의 핵심 목표다.

위너넷은 교육 사업과 컨설팅 사업 두 가지를 주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교육 사업은 고용노동부 사업주 환급 직무교육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의료 특화 자격증 과정을 제공한다.

특히 보험 청구와 같이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주제를 다루며, 학습자들이 실질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런 모든 콘텐츠는 현장의 실제 니즈를 반영해 자체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간호사와 병원 종사자들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컨설팅 사업은 의료기관의 경영 효율 증대와 질적 향상을 목표로, 의료 경영 컨설팅, 재청구 및 적정성 평가, 인증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병원 수익 창출을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된 시스템을 통해 병원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병원의 체질 개선과 운영 효율화에 기여하고 있다.

위너넷은 단순히 교육 플랫폼에 그치지 않는다.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의료 종사자들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 개선까지 아우르며,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이런 모든 노하우는 위너넷의 방문간호 사업인 '청담원 재가복지센터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연결, 확장되며 방문간호·방문요양 분야 등에서도 실질적이고 전문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다른 직업능력훈련기관과 달리 의료 및 복지 관련 교육에 특화된 것 같다.

▲창업 초기부터 의료 및 복지 산업 종사자들의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의료와 복지 산업은 생명과 직결된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동시에, 병의원의 실질적인 운영 문제와 지역 병의원 활성화라는 현실적인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병원 관리자와 간호사들이 병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컨설팅은 위너넷의 핵심 강점 중 하나다. 이런 이유로 의료 및 복지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앞으로도 의료와 복지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며, 지역 병의원들이 활력을 되찾고 현장에서 더욱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향후 지금까지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른 산업으로도 직무 교육을 확장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요양병원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양병원은 4년에 한 번 진행되는 인증평가 외에, 매년 하반기 6개월 동안 적정성 평가를 준비해야 한다. 적정성 평가는 병원의 환자 관리와 행정 업무 전반을 평가하며, 그 결과에 따라 상위 기관은 '질지원금'을 받지만, 하위 5% 기관은 모든 가산이 배제되는 환류기관으로 분류된다. 이는 병원의 재정적 안정성뿐 아니라 평판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평가다.

하지만 평가 기간이 길고, 매월 다양한 평가지표를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다. 특히 환자 관리와 행정 업무를 병행하며 평가 준비까지 수행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 요양병원에서 근무할 때 환자 관리와 행정 업무를 병행하며 적정성 평가를 준비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 덕분에 병원의 운영 체계와 평가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너넷의 솔루션은 단순히 데이터를 정리하고 관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가 과정 전반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할 수 있었다.

위너넷의 컨설팅 프로그램을 통해, 평가 준비 과정에서의 복잡함을 줄이고, 병원 관리자들이 효율적으로 평가지표를 관리하며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해결할 수 있다.

또 병원은 평가 준비 과정에서 부담을 덜고, 환자 관리와 행정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며, 상위 평가를 받아 더 나은 운영 환경을 구축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위너넷 김경애 대표. 사진=위너넷.
위너넷 김경애 대표. 사진=위너넷.

-의료기관 컨설팅은 어떻게 제공되나.

▲컨설팅은 크게 네 가지 분야로 나뉜다. 먼저, 인증 컨설팅은 의료기관이 인증평가를 준비할 때 필요한 세부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가이드를 제공한다. 병원마다 처한 상황에 맞춘 맞춤형 지원을 통해 평가 항목을 명확히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적정성 평가 준비는 병원이 평가 항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평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평가 결과를 개선하고, 병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진료비 분석은 병원의 재정 상태와 운영 효율성을 진단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준다. 병원 수익 창출의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실질적인 개선 방향을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모의 현지조사 컨설팅은 실제 조사에 앞서 병원의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통해 병원은 현지조사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생성형AI를 활용해 교육 콘텐츠를 제작하는 교육기관이 늘고 있다. 위너넷도 준비 중인 것이 있나.

▲AI 기술은 단순히 학습을 보조하는 도구가 아니라, 의료와 복지 현장에서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따라서 우리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맞춤형 학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선 AI 기반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학습자의 학습 패턴, 이해도, 그리고 실무에서 필요한 역량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간호사가 특정 환자군을 관리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학습 과정을 최적화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짧은 시간 안에 최대의 효율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가상 시뮬레이션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보험 청구 프로세스 실습이나 적정성 평가 준비와 같은 복잡한 업무를 가상 환경에서 연습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 시뮬레이션은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시간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실제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위너넷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문서 분석 및 자동화 기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예를 들어, 병원이 적정성 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하는 업무를 AI가 지원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병원 관리자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더 중요한 환자 관리와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수 있다.

위너넷은 앞으로도 AI 기술을 활용해 학습자와 의료기관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학습과 실무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AI 기술을 통해 의료 및 복지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

-2025년 위너넷의 사업 목표는 무엇인가.

▲2025년 위너넷은 교육과 컨설팅, 그리고 실버 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우선 교육 분야에서는 양질의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개인 맞춤형 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간호사, 병원 관리자, 요양보호사 등 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며, 의료 및 복지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컨설팅 분야에서는 병원 운영의 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분석 등 기존의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병원의 경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담원 재가복지센터를 통해 새로운 실버 산업의 가능성을 열어갈 계획이다. 위너넷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청담원 재가복지센터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며, 방문 간호 및 돌봄 서비스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간호사들이 창업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간호사들에게 경제적 독립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동시에 실버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고자 한다.

위너넷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사업적 성공을 넘어서, 교육을 통해 양질의 의료 인력을 키우고, 컨설팅을 통해 의료기관의 안정화를 돕는 것이다. 나아가 청담원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국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도모하는 데 한 축을 담당하고 싶다. 2025년에도 변화를 선도하며, 의료와 복지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상원 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