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공 입학'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의 중요 키워드 중 하나다. 교육부에 따르면 2025학년도 무전공 모집인원은 3만7935명으로, 전년 대비 2만8011명 늘었다. 총 73개 대학(수도권대 51곳, 국립대 22곳)이 전체 모집인원의 28.6%를 전공자율선택제로 선발한다.
학생의 적성에 맞는 진로 탐색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대학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학생의 기초 학습 능력을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2년 기준 서울대 인문계열 무전공학과의 중도 탈락률은 서울대 전체 중도 탈락률 평균 1.9%의 2배가 넘는 4.9%로 나타났다. 무전공 입학생의 중도 탈락률을 줄여 나가는 것이 대학 내 과제가 된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들이 에듀테크 기업과 손잡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6월 프리윌린이 론칭한 대학 교육 전문 AI 코스웨어 '풀리캠퍼스(PULLEY CAMPUS)'가 대표적이다.
풀리캠퍼스는 지난 4일 국민대학교와 '신입생 기초 학력 강화와 AI 코스웨어 개발' MOU를 맺었다. 국민대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자율전공선택제 선발 인원이 수도권 대학 가운데 가장 많다. 이번 협약을 통해 풀리캠퍼스는 2025학년도 신입생과 재학생에게 수학과 과학 기초학력 향상 서비스와 AI 코스웨어를 제공한다.
현재 풀리캠퍼스는 국민대 외에도 연세대, 공주대, 서울여대, 백석문화대 등 전국 30여개 대학과 협업을 시작했다. △대학생을 위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 및 분석 △대학 맞춤형 AI 코스웨어 △AI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 등을 제공한다.
풀리캠퍼스의 핵심 서비스는 '대학 교육 혁신 지원', '학생 학습 지원', '교수자 업무 지원' 등 3가지로 압축된다. 대학 교육 혁신 지원의 경우, 학생이 희망 전공을 선택하면 기초학력 증진 평가를 통해 전공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초학력 진단 평가 결과에 따라 수준별 학습을 추천하고 취약한 부분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학생 학습 지원을 해 나간다.
대학 전공 콘텐츠를 활용해 과제를 생성하고 출제할 뿐 아니라, AI 활용 학생 맞춤 수업을 할 수 있도록 교수자 업무도 돕는다. 풀리캠퍼스를 도입한 대학들은 전공자율선택제의 안정적 도입과 운영을 기대하고 있다.
풀리캠퍼스 관계자는 “해외 대학도 무전공 제도와 중도 탈락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에듀테크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해외 에듀테크 솔루션은 국내 대학 실정과 맞지 않은 경우가 있어 국내 대학 교육에 특화된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