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올해 오만 그린수소 생산,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설계 등 총 22조7000억원에 달하는 녹색산업 수주·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녹색기술 고도화, 해외 진출 시장 다변화로 지난해(20조4966억원)보다 10.7%(2조2034억원) 급증, 역대 최대 성과를 냈다.
환경부는 올해 19개 녹색산업 수주·투자사업을 통해 16조4937억원, 602개 기업 녹색제품 수출로 6조1693억원 실적을 냈다고 17일 밝혔다.
상대국 정부와 발주처에 제공하는 녹색산업 수주·수출 확대를 위해 환경부는 산업계와 원팀으로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를 구성했다. 협의체 참여기관 73곳과 1대1 전략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해회 현지 프로젝트별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맞춤형 지원방안을 수립했다. 환경부는 기업의 수주·수출 지원을 위해 해외 현지에 녹색산업 수주지원단을 26회 파견했다. 사업발굴, 협상, 수주, 사후관리 등 녹색 해외사업 전 과정을 산업계와 함께 추진했다.
정환진 환경부 글로벌탑녹색산업추진단장은 “베트남에서는 상하수도법 제정에 환경부의 정책과 기술을 공유해 베트남 상하수도 시장에 국내기업이 선제적으로 진출할 여건을 마련했다”면서 “이번달에는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상하수도법 관련 워크숍도 개최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까지는 수주·수출 실적이 10조원 안팎이었는데 수주지원단을 구성한 작년 20조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수주목표 22조원을 초과 달성했다”면서 “수주했거나 진행 중인 사업들은 협상에서 수익성을 핵심적으로 다뤘다”고 부연했다.
녹색산업 얼라이언스는 구체적으로 △스페인 '하수처리장 운영' △사우디아라비아 '상하수도 설계' '물관리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아랍에미리트(UAE) '바다숲 인공어초 설치' △인도네시아 '생활폐기물 소각발전시설 설치' △베트남 '바이오 부탄다이올 공장 투자' △오스트레일리아 '풍력발전 투자사업' △중국 '폐플라스틱 열분해시설' △아이티 '태양광발전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오만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시설' '해수담수화시설' △대만 '해상풍력 설치' △브라질 '하수재이용시설 설치' '상하수도시설 증·신설' △캄보디아 '하수처리 개선사업' △파키스탄 '스마트 물관리 기술지원 사업' △포르투갈 '해수담수화 시설' △미국 '대기오염 저감장치' 등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까지 총 15개국에서 19개 사업으로 총 16조5000억원 가량 수주했다.
녹색제품 수출의 경우 탄소저감 배터리 소재, 탄소저감 유기 기초화학 물질, 재생원료, 에너지 효율화 전자제품 소재 등 '기후대응분야'에서 4조4400억원 가까이 수출고를 올리는 등 청정대기, 물산업, 자원순환, 녹색융합 등까지 총 6조원 이상 수출 실적을 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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