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1년 10월 '인공지능(AI) 지역확산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이후 지자체별 산업 특성을 고려한 대형 AI 선도사업을 기획 추진하고 있다. 대형 AI 선도사업은 수도권과 지역 간 AI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주도로 AI 역량을 강화하고, 초광역 연계·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올해 시작한 영남권(부산, 대구, 울산, 경남, 경북) 대상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은 산업 데이터 확보에 유리한 영남 제조 집약 특성을 활용하는 사업이다.
전국 대비 매출액은 가장 높지만 생산설비 노후화, 인력부족,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환경 변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영남권 제조업에 AI를 융합해 생산성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기업이 보유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안 해결 AI 솔루션을 개발·실증하며 기업 생산관리를 최적화한다. AI 솔루션을 범용 서비스 고도화하고 이를 영남권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해 노후 산단 및 공장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다.
NIPA와 5개 광역지자체는 사업 1년차인 올해 지역별 중점산업에 AI 기술을 도입해 현장 문제를 해결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지역 중점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중점산업은 경남은 자동차부품, 부산은 기계부품, 대구는 지능형기계, 울산은 화학, 경북은 철강이다.
사업 수행기관인 5개 지역산업진흥기관(경남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디지털혁신본부)은 지역별 중점산업 현장 요구를 분석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을 개발했다.
연말까지 5개 지역별로 AI 디지털전환 허브 기능을 수행할 'AX랩'도 구축한다. 제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모델을 개발하며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AX랩은 지역 중점산업을 타깃으로 공급기업의 현장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을 지원하고, 수요기업에는 AI 솔루션 도입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 해결을 지원한다.
NIPA와 5개 진흥기관은 1차연도 AI 기술 개발과 AX랩 구축 성과를 토대로 향후 2년간 지역 중점산업 간 '솔루션 교차 실증', 지역 중점산업 대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AI 융합 솔루션 복합실증'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작 지원 :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