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의료 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과 혁신을 도모하는 행사의 막이 올랐다.
메디테크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4 한중 의료 산업 융합 발전대회'가 17일 중국 웨이하이 골든 베이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권 한국 헌정회 부회장(전 충남도지사)을 비롯해 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회 위원장(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강정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장선동 웨이하이시 인민정부 부시장, 왕승 웨이하이 하이테크 산업개발구 당위원회 위원 겸 상무국장, 황정명 중국의약교육협회 종신명예회장 등이 자리했다.
웨이하이 횃불 하이테크 산업개발구는 1991년 3월 중국 최초로 인정받은 하이테크 산업개발 지역이다. 산업개발구 관계자에 따르면 첨단 의료 장비, 신에너지 자동차전자, 반도체, 위성 우주 등의 기업이 밀집해 있다. 중국 내 생산액과 기술 수준이 가장 높고, 관리·감독 체계가 가장 규범화된 곳으로 의료기기 기업이 집결해 있다. 선진의료용 재료와 고급의료 기기, 산둥성 실험실 등 혁신플랫폼이 위치해 국가 의료기기 신형공업화 산업시범기지에도 선정됐다.
웨이하이시는 한국 의료기기 기업의 중국 진출을 환영하며, 중국 진출 및 업무 협력과 투자를 적극 지원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선동 부시장은 “웨이하이는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생태도시이자 투자환경이 우수한 개방도시, 활기 넘치는 혁신도시로 2023년 웨이하이의 2500여 개 기업이 한국과 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의약 시장으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태권 부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한국과 중국이 보유한 의료 산업의 역량을 융합하고 새로운 발전의 길을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의료 기술과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장점, 중국은 광범위한 가능성을 가진 곳으로 양국의 의료 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한·중기업 프로젝트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는 △메디테크 조직위원회·웨이하이 의약의료기기산업협회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웨이하이꺼커의료기기유한공사·산동위신의료기기유한회사 △경기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특허법인 이노·웨이하이씽지으의료기술유한공사·산둥헝다지식재산유한공사 등 각 기관 간 업무 협약을 진행했다.
각 기관은 △한·중 의약의료기기, 바이오 헬스케어 기술 및 인재교류 협력 △한·중 기술이전 및 상용화 지원 협력 △한·중 공동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 협력 △한·중 창업 인프라, 시장 및 산업 동향 자료 공유, 투자 유치, 금융 지원 등에 필요한 업무 등에 협력한다.
용홍택 위원장은 “한국과 중국이 가진 잠재력을 모아 글로벌 의료산업 미래를 함께 설계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의료 산업은 단순 기술과 제품을 넘어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로 협력과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 위원장은 “메디테크는 한국과 중국이 의료 발전을 위해 협력 플랫폼으로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기술 교류, 공동연구에 힘쓰고자 한다”면서 “양국이 보유한 기술자원이 조화를 이뤄 혁신 결과물을 창출하고,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웨이하이(중국)=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