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최고 수준인 스탠다드 유형의 IoT 인증을 획득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스탠다드 유형의 모든 시험평가 항목인 43개를 모두 통과했다. 국내에서 스탠다드 유형의 IoT 인증 발급은 처음이다.
보안이 취약한 IoT 제품이 확산돼 사생활 침해 논란을 야기하고 해킹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가운데,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IoT 제품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oT 보안인증은 △라이트(10개 항목) △베이직(29개 항목) △스탠다드(43개 이상 항목) 유형으로 나뉜다. 스탠다드 유형은 고도의 해킹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보안조치가 잘 돼 있는지 수준을 판단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 출시한 스마트 가전부터 독자 개발한 보안 솔루션 '녹스'를 적용하고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연결 기기와 네트워크를 포괄적으로 보호한다. 연결된 가전들은 스스로 보안 위협을 감지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삼성전자는 내년 선보일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등 주요 제품에 녹스 매트릭스의 주요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AI 가전을 비롯한 기기들의 연결이 확대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증대되는 만큼 보안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며 “AI 가전 신기술만큼이나 보안 솔루션도 역점을 두고 발전시켜 사용자가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AI 가전과 서비스를 안심하고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7일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에 IoT 보안 인증서를 수여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