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일본 도쿄에서 로보택시(무인택시)를 운행한다.
웨이모는 1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 코츠, 고와 협력해 웨이모를 도쿄에서 시범운행한다고 밝혔다. 웨이모의 첫 해외진출이다.
웨이모는 새해 초부터 재규어 전기차 I-페이스 기반 로보택시를 운행한다. 파트너사 니혼 코츠가 웨이모 차량의 관리와 서비스를 감독한다. 초반에는 운전자가 웨이모 차량에 탑승해 도쿄 주요 지역 데이터를 확보한다.
니혼 코츠는 일본 최대 택시 업체다.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고의 주요 주주 중 하나다. 다른 주요 주주는 일본 테크기업 데나다.
웨이모가 일본에 진출한 건 미국과 달리 운전석이 우측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영국과 같이 우측에 운전대가 있는 국가에서 자율주행을 학습시킨 데이터가 없어 일본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택시기사 인력이 부족한 일본을 로보택시 상용화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국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일본은 4월부터 택시 호출 서비스를 허용했다.
특히 웨이모 일본 진출은 로보택시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보여주기도 한다.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 피닉스에서 운행하는 웨이모는 다른 지역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사를 찾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오스틴과 애틀랜타에서는 우버가 운행을 맡는다. 플로리다에서는 무브라는 스타트업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웨이모는 일본에서 택시 회사를 파트너로 선택해 운행을 맡긴 것처럼 다른 국가에서도 운영 파트너 기업을 통해 로보택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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