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 우수 R&BD] 망고클라우드 정보보호 어시스트봇 '헤이망고'

“대기업과 달리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은 대부분 보안 관련 전문 인력을 두기 힘든 현실입니다. 이들 기업이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안 요소를 가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백진성 망고클라우드 대표.
백진성 망고클라우드 대표.

백진성 망고클라우드 대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정보보호 제품·서비스 연구개발사업화(R&BD) 지원을 통해 개발한 AI 기반 정보보호 어시스트봇 '헤이망고'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군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특히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는 개인화된 비서 임무를 수행해 업무에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헤이망고는 통상 업무에 필요한 매뉴얼 숙지는 물론이고 기업 보안과 관련한 질문에 최적의 조언을 제공하는 AI 어시스트봇이다. 법령 제·개정이나 조직 개편, 인사 변동 사항 등 다양한 조직 이슈에 대응하는 한편 자산 관리나 컴플라이언스(규제준수) 등 기업이 필요로 하는 보안 이슈를 학습해 종합적인 헬프데스크 역할을 한다.

단순 챗봇과 달리 보안 지식이 전무한 일반인도 보안 관련 사항을 물어보면 실질적으로 발생 가능한 내·외부 위협의 종류와 함께 대응책까지 조언해준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망고클라우드가 헤이망고를 어시스트봇이라고 명명한 이유다.

현재 국내 한 보안 기업과 헤이망고 서비스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한 공공기관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계약을 추진 중이다.

망고클라우드는 최근 헤이망고로 'GS(굿 소프트웨어)'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 인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정한 SW 품질 기능적합성, 성능효율성, 호환성, 사용성, 신뢰성, 보안성 등의 기준 충족 여부를 ISO 국제 표준이 해당하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검증하는 제도다.

나아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ASP) 획득 심사도 진행 중이다. GS 인증과 함께 CASP 인증까지 획득하게 되면 국내 공공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는 국내 클라우드 관리 사업자(MSP)와 협업해 헤이망고 서비스를 마켓플레이스에 입점시키는 등 대형 플랫폼 진입을 목표로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해외 진출의 문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일본 보안 시장에서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는데 내년에는 수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백 대표는 “약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클러스터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망고클라우드가 부산 서비스 강소기업에 선정되고 한국재정정보원 인공지능(AI) 검색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회사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지역인재 채용을 늘려갈 계획이며 투자 유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