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화학공학 연구로 학술대회 포스터·구두 발표상 수상

메틸렌블루 분해·암모니아 합성 연구로 우수 발표상 수상
한국연구재단 등 지원으로 첨단 화학공학 연구 성과 도출

인하대 화학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최근 열린 '2024 한국화학공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박경태 석사과정 학생, 이현주 박사과정 학생, 심상은 교수, 함형철 교수.(왼쪽부터)
인하대 화학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최근 열린 '2024 한국화학공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박경태 석사과정 학생, 이현주 박사과정 학생, 심상은 교수, 함형철 교수.(왼쪽부터)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는 화학공학과 대학원생들이 최근 열린 '2024 한국화학공학회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심상은 교수 연구실 소속 박경태 석사과정 학생은 '훌륭한 조력자: 사이클로덱스트린을 첨가한 몰리브데넘 텅스텐 산화물의 빠르고 효율적인 메틸렌블루 염료 제거'를 주제로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받았다. 박경태 학생은 수열합성 공정에서 '감마-사이클로덱스트린(γ-cyclodextrin)'을 첨가해 전이금속산화물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연구했다. 이를 통해 촉매가 물 속 오염물질인 메틸렌블루를 보다 잘 흡수하고 빛을 이용해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사이클로덱스트린은 고유의 고리형 구조를 통해 다양한 물질을 포획하고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며, 나노입자의 표면 안정성을 높이고 비정형적인 금속 산화물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 과정에서 메틸렌블루 분해 효율을 극대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경태 학생은 “기업 과제 수행 중 실패했던 샘플들을 열린 사고방식으로 응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함형철 교수 연구실 소속 이현주 박사과정 학생도 '전기화학 암모니아 생산을 위한 단일·이중 원자 촉매의 안정성에 대한 탄소 공극의 영향: 제1원리 조사'를 주제로 우수 구두 발표상을 수상했다. 이현주 학생은 계산화학(DFT)을 활용해 암모니아 합성을 위한 전기화학 촉매를 설계하고, 특정 크기의 탄소 결함이 촉매의 내구성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이론적으로 밝혀냈다.

암모니아는 그린 수소 저장 물질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현주 학생의 연구는 저온·상압 조건에서 암모니아 합성을 가능케 하는 촉매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주 학생은 “꾸준히 진행한 연구가 좋은 성과로 이어져 뜻깊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들은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 사업,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디지털기반 지속 가능 에너지 공정혁신 융합대학원, 4단계 브레인코리아(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인하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첨단 화학공학 분야에서 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