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패션·뷰티 상품을 해외에 알리는 K-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뷰티 플랫폼이 K-액셀러레이터로서 신규 비즈니스모델(BM)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드뷰가 운영하는 화해는 우수한 K뷰티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고 있다. 최근 북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웹 출시 후 일일활성이용자수(DAU)가 3주만에 10배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화해는 그간 국내 플랫폼에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외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품 특성과 국내 리뷰를 영어로 번역하고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 해외 소비자가 K 뷰티 제품을 발견했을 때 피부 유형별 적합도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K뷰티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글로벌 행사도 진행한다. 내년 1분기 해외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을 론칭한다. 인플루언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한 후 현재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 기업간거래(B2B) 사업 확장도 검토 중이다. 다양한 해외 채널과 제휴를 맺고 K 뷰티 브랜드를 소싱할 계획이다.
바잉스퀘어는 자체 개발한 브랜드 홀세일 플랫폼인 '카탈로그 샵'을 통해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카탈로그 샵은 AI를 활용해 복잡한 도매 상품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브랜드별 표준 상품 카탈로그를 구축한다.
총 30여 개국에 분포한 해외 유통 네트워크도 활용한다. K 패션 브랜드는 바잉스퀘어와 제휴 시, 미국 백화점이나 온라인 상점, 유럽의 부티크 숍 등과 거래할 수 있다. 글로벌 바이어를 겨냥, 언어 및 결제 통화 변경도 지원한다. 향후 K 뷰티 멀티 브랜드 공급사와도 계약을 맺고 이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K-액셀러레이터 플랫폼을 활용하면 K 브랜드는 인적·물적 비용 지출 없이 해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별도 해외 법인 설립, 관련 시스템 구축 등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판매 데이터를 확인해 향후 판매 전략을 세우고 진출 국가를 확장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액셀러레이터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다양한 유통 채널과 도매·면세·위탁 등 비즈니스 유형 등을 넘나드는 시장 확장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K-브랜드에 대한 신규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시아, 멕시코, 북유럽 등 진출 시 활용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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