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으로서 현 시국 상황에 이르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치적 혼란과 대통령 직무정지로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차질없이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탄핵안 의결 직후부터 임시 국무회의와 국무위원 간담회, 긴급 비상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며 국정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현재 추진 중인 정책이나 내정된 행사를 당초 계획대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뉴빌리지 선도사업, 신유형 장기민간임대주택, 가덕도 신공항,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장기 민간임대주택은 현행법령으로도 실현 가능한만큼 실버스테이 공모를 통해 후속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의 경우 내년 말 부지조성 공사에 착수하고 연말에는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도 연말 구체적 사업 시행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최근 주택시장 위축 우려와 관련해선 지표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박 장관은 “우려와 달리 여러 지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의 가격 급등이나 급락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높은 경계감을 갖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1기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진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데 대해선 “이주 가구를 수용할 주택 공급 총량은 충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잘라 말했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이주지원을 위해 성남시 중앙도서관 인근 보건소 부지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총 77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1기 신도시 생활권 내외 민간·공공 주택공급 총량과 같은 기간의 이주 총 수요를 고려해 분당·평촌·산본의 일부 공급이 부족한 시점을 보완하는 방안 중 하나다. 국토부는 내일(19일) 1기신도시 선도지구 이주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박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락을 받았고 이동을 했다”며 “도착해보니 상황이 종료됐고 의사결정 과정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를 언제 인지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 담화를 듣고 알았다”고 답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
박효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