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AI 전환)를 통한 영남권 제조업 혁신기반 조성이라는 비전으로 추진된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은 지역산업진흥기관과 제조·AI 기업간 긴밀한 협력이 돋보였다.
대표적 사례로 경남에서는 포인랩이 재고예측 기반 공정생산 스케줄링을 통해 원자재 관리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 경북의 포인드는 철강산업 품질관리에 AI 기술을 접목해 결함 검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포인드 관계자는 “AI 기반으로 개발한 기술로 철강산업의 품질관리에서 결함 검출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품질관리뿐만 아니라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포인랩과 포인드의 사례와 같이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에는 각 지역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며 AI 기술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남과 경북에서는 자동차와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실증 성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 주관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는 2021년~2025년 5년간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 전략사업 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경남권 자동차부품산업을 중심으로 AI 기술 실증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제조 기업의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참여기업 가운데 코드비전은 제조 현장의 금형 파손 문제를 해결하고 불량률을 개선하는 ML-OPS 기반 아우터캔 성형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했다.
코드비전은 취출(물건을 잡아 끄집어내는 과정) 불량으로 인한 금형 깨짐과 생산성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AI 모니터링을 수요처에 공급했다. 그 결과 시간당 아우터캔 생산량이 약 19% 증가했으며, 불량률을 0.1%에서 0.03%로 줄여 운영비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다.
경북에서는 포항테크노파크 경북디지털혁신본부가 철강 산업을 중심으로 AI 기반 품질 관리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AX랩을 구축해 철강 표면 결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학습시켜 불량률을 줄이고 품질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경북디지털혁신본부는 제조기업들과 협력해 AI 기술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현장 컨설팅을 제공하며, AI 기술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포항의 임팩티브AI는 철강기업의 원재료 수요예측 및 재고비용 절감을 위해 AI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 성공사례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재고부족 및 과잉을 30% 이상 줄였으며, 재고비용 월 210억원의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
한편, 올해 추진된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은 AI융합을 통한 다양한 산업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앞으로 지속 가능한 영남권 AI융합 생태계 조성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제작 지원 : 포항테크노파크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