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프리미엄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을 내년 1분기 공식 출시한다. 프리미엄 전략을 반영한 모델임에도 4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산 전기차와 경쟁이 예상된다.
볼보는 지난 해부터 EX30 국내 도입을 추진했지만, 본사 사정 등으로 출시가 연기됐다. EX30의 미국 출고가 개시됐고, 국내에서도 신규 인증을 받고 있어 내년 1분기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볼보는 지난해 6월 EX30을 세계 최초 공개한 데 이어 11월 국내에 차량을 소개하고, 사전 예약을 받았다. EX30은 국내 사전 예약 이틀 만에 1000대를 넘어설 만큼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EX30 출시 시점을 내년 1분기로 확정한 볼보는 국내 법규에 따라 2025년형 EX30의 주행거리 인증을 다시 받았다.
69㎾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 EX30의 1회 완충 시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351㎞다. 도심 기준 378㎞, 고속도로 기준 318㎞를 인증받았다. 아울러 최대 153㎾ 급속(DC) 충전을 지원해 배터리 용량 10~80%까지 약 26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인증 중인 EX30은 200㎾ 모터를 결합한 싱글 모터 익스텐디드 레인지(Single Motor Extended Range) 모델이다. 272마력의 최고출력과, 35.0㎏·m의 최대토크로 정지 상태에서 100㎞/h를 5.3초 만에 도달할 만큼 강력한 힘을 제공한다.
EX30은 볼보가 기존 C40, XC40 리차지에 이어 전기차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한 전기 SUV다. 지난해 글로벌 공개 이후 2024 월드카 어워즈 '올해의 도심형 자동차'로 선정되는 등 20개 이상의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다.
볼보는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기본 탑재 등 EX30의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가격대로 신차를 판매할 방침이다. 트림에 따라 파일럿·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360도 카메라, 하만 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바 시스템 등을 차등 적용한다.
사전 예약에서 볼보가 밝힌 EX30의 가격은 코어 4945만원, 울트라 5516만원이다. 보조금을 추가로 받으면 실구매가는 지역에 따라 4000만원 초반대에서 5000만원 초반대로 예상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