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해 왔다는 입장이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18일까지 '자유재량 매매(CD)'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1.13%, 23만4451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1.13% 지분을 추가 취득함에 따라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 10월 14일 완료된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5.32%와 지난 달 11일 공시한 장내 매수 지분 1.36%까지 합쳐서 고려아연의 발행주식총수 기준 7.82%(의결권주식 총수 기준 8.9%)의 지분을 단독으로 확보하게 됐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의 지분 7.82%에 기존 영풍 및 특수관계인의 고려아연 지분 33.13%와 영풍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통한 지분 0.02%까지 더 하면,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와 영풍의 지분은 발행주식 총수의 40.97%, 의결권주식 총수의 46.7%로 확대됐다.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최대주주이자 1대주주로서 행사가능 했어야 했던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같은 날 “MBK가 공개매수 이후 시세조종 가능성이 있는 장내매수를 지속해서 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실제 현황을 정확히 파악해 왔다”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응을 충분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매입 행위는 MBK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인 83만원과 89만원에 대해 적정가격보다 높아 배임이라고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며 “이러한 주장에 기반해 두 차례 재탕 가처분을 제기하며 시장교란과 시세조종, 사기적 부정거래 등 온갖 위법 행위로 시장과 주주, 투자자들을 기만하고 호도해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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