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R&D) 예산삭감, 이커머스 규제, 코스닥·벤처투자 침체 등이 올 한해 벤처업계 주요 이슈에 올랐다.
벤처기업협회는 20일 2024년 벤처업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벤처업계 전문가, 벤처기업·회원사 임직원 대상 설문조사에 더해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을 거쳐 최종 10건을 선정했다.
10대 뉴스로는 'R&D 예산 삭감에 기술혁신 중단 위기', '식지 않는 AI 열기…투자확대·인재확보 전쟁', '벤처투자 양극화…초기 벤처·스타트업 투자 보릿고개 심화', '中 직구 애플리케이션(앱) 습격…국내 이커머스 시장 비상', '티몬·위메프 사태로 촉발된 이커머스 규제', '파두 사태 이후 깐깐해진 기업공개(IPO) 심사·코스닥 시장 침체', '신산업·직역단체 간 갈등 여전…글로벌 기업에 잠식 우려', '최저임금 1만원 시대 개막…기업 인건비 부담 가중', '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유입 논의…민간자본 유입 기대', '대기업·벤처기업 상생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활성화 기대' 등이 꼽혔다.
'복수의결권과 성과조건부주식 제도로 벤처경영 돕는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 등도 업계 관심을 받았다.
10대 뉴스 선정에 참여한 임채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벤처생태계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팁스 등 창업초기 벤처기업 대상 정부 지원 확대와 민간 자본의 벤처펀드 출자확대를 위한 우대책 설계가 필요하다”면서 “다가오는 새해에는 벤처창업과 자금이 선순환되는 생태계에서 벤처도약의 새 지평을 열기 바란다”고 밝혔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올해 벤처생태계에는 벤처금융 유동성 부족 현상이 지속됐고,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사회적·제도적 빗장도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불안한 국내 정치·경제 상황,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 사회 전반 역동성 저하 등 위기 극복을 위해 새해 우리 벤처인이 기업가정신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