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융합으로 제조업 혁신의 길을 열다] 〈하〉대구·부산·울산, 지역 중점산업에 제조 AI솔루션 개발·적용

대구 지능형 기계, 부산 기계부품, 울산 화학
노동력, 에너지, 안전 등 현안 해소 기여

우리웍스와 썬테크 관계자들이 현장 안전관리 솔루션을 썬테크 공장에서 실증하고 있다.
우리웍스와 썬테크 관계자들이 현장 안전관리 솔루션을 썬테크 공장에서 실증하고 있다.

영남권 '제조업 인공지능(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에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은 대구 중점산업 '지능형기계'를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장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대구 IT기업 컴퓨터메이트는 자동차부품 제조사 세원공정의 카울크로스 검사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AI 솔루션에 탑재한 딥러닝 기반 비전검사 모델은 검사 정확도 99%를 나타냈고, 세원공정 현안인 노동력 문제 해결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중점산업 '기계부품'을 타깃으로 'AX랩'을 구축하고, 설비 가동률 향상과 예측 유지보수 시스템 도입에 초점을 맞춰 AI솔루션 개발·실증을 지원하고 있다.

사업 참여기업 우리웍스는 현장 안전관리 솔루션으로 '중소공장 호이스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복합 상황 인지 기반 충돌예측 AI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수요기업인 비철금속 제조 썬테크 현장에 적용, 충돌 위험도를 10% 줄였다. 우리웍스는 솔루션 개발 사업화로 1억9100만원 신규 매출도 올렸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울산 중점산업 '화학'을 중심으로 제조 현안 AI 솔루션 개발과 실증에 주력하고 있다. 울산 IT기업 마크로버는 'Gen AI 기반 석유화학 플랜트 현장 공정 안전관리 지원 AI'를 개발하고 이 기술을 SK에너지에 실증 적용했다. SK에너지는 작업안전분석(JSA) 활동 소요 공수 감소에 따른 원가 비용을 5% 절감했고,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8.56% 개선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올렸다.

초광역 산업 협력으로 지역 균형 발전 초석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은 지역 제조업 현안 해결을 넘어 초광역 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한다.

과기정통부와 5개 광역지자체는 새해에는 개발 AI솔루션을 산업 현장 최적화 솔루션으로 안착시켜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지원한다. 1차연도 수요맞춤형 AI기술 개발과 AX랩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2차연도는 지역산업 간 교차 실증, 지역산업 대표 수요기업 대상 AI 융합 솔루션 복합실증 등을 진행한다.

내후년에는 영남권 교차 실증으로 초광역 시너지를 창출하고, 이어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AI솔루션으로 고도화해 나간다. 영남권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토대로 우리나라 제조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최종 목표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제작 지원 : 울산정보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