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가 연구개발(R&D)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해 신설회사 '와이넥스트' 설립을 완료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신설 법인 와이넥스트를 출범했다. 와이넥스트는 선행기술 개발 및 연구를 담당한다. 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플랫폼, 클라우드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거래(B2C) 등에 대한 R&D를 수행한다. 자체 특허, 실용신안, 의장, 상표 및 디자인 등 지적재산권과 산업재산권도 관리한다.
와이넥스트는 장정식 대표가 맡는다. 장 대표는 야놀자 플랫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했으며 몰로코에서 클라우드 개발과 구글 내 R&D를 담당한 바 있다. 구성원은 기존 야놀자에서 R&D를 담당하던 인력으로 채워진다. 이준영 야놀자그룹 CTO는 전체 기술 총괄로 사업을 함께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별도 법인 신설이 완료되며 △R&D 사업 부문의 독립적인 운영과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 마련 △각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한 핵심 사업 집중 투자 △책임경영 체제 확립 등이 가능하다.
야놀자는 와이넥스트의 출범으로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동력으로의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글로벌 사업자와 협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 간 기술 협력으로 대외 경쟁력 확보도 가능하다. 분할법인으로서 신규 사업 투자에도 집중할 수 있다.
이는 야놀자가 단순 온라인여행플랫폼(OTA)을 넘어 ICT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트래블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이수진 대표는 2021년 '테크 올인(Tech All-in)'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야놀자 내 R&D 사업이 차지하는 실적은 지속적으로 커지는 중이다. 클라우드 부문은 여행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5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야놀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클라우드 비중도 올해 30%까지 늘었다.
야놀자 관계자는 “와이넥스트는 글로벌 여행 기술 선도를 위한 선행 기술 개발 조직으로 AI, ML 등 혁신 기술 기반의 여행 솔루션 및 서비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독립 법인으로서 야놀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과의 폭넓은 상호협업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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