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은 최근 슬로바키아 배전 회사 ZSE 그룹과 2년간 OPGW 전력선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Framework Agreement를 맺었다고 밝혔다. Framework Agreement는 특정 기간 동안 여러 거래의 조건을 정의하는 것으로, 계약 기간 동안 별도의 입찰 없이 물품을 공급할 수 있어 독점 계약의 형태를 가진다.
ZSE는 독일 전력회사 E.ON의 계열회사로, 대한광통신은 물품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있는 체코 유통사를 통해 진행하게 됐다.
대한광통신은 유럽 전력 시장 진출 확대라는 목표를 가지고, 스페인 에너지 그룹인 Iberdrola와 OPGW Framework Agreement 체결을 추진 중이다.
관계자는 “12월 중순 Iberdrola 로부터 최종 Award Letter를 수령했고, 샘플 테스트 만이 남겨진 상태다”며 “스페인의 경우는 슬로바키아와 달리 유통사 없이 회사 단독으로 참여한 건으로, 체결이 되면 Iberdrola의 영국 자회사에 자동으로 공급자 등록이 완료된다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유럽내 전력선은 보통 송전망까지는 해당 국가의 전력청이 관리하지만, 배전망부터는 민간 기업이 관리하는 특징이 있는데, 최근 신재생 에너지 시장 확대에 따라 송전망 투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풍력 및 태양광 발전량의 급감이 원인으로, 업계는 오는 2030년까지 약 570억 달러 규모로 전력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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