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가 새로운 유통 채널로 선보였던 오프라인 매장 '프레딧샵' 사업을 접는다. 자사몰 '프레딧'과 배달 플랫폼 '노크'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 사업에 더욱 힘을 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y는 오프라인 매장 프레딧샵 문을 닫는다. 지금까지 2개의 프레딧샵 매장을 운영해 오던 hy는 1호점인 양천점을 이달 들어 폐점 처리했다. 향후 2호점인 동자점도 폐점할 예정이다.
프레딧샵은 hy가 처음으로 공개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24시간 운영되는 무인매장이다. 프레딧 1400여 개 취급 품목 중 유제품, 밀키트, 샐러드 등 인기가 높은 200여 개 제품을 엄선해 판매해 왔다. 지난 2022년 9월 1호점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 열었다. 이후 2호점인 동자점을 지난해 4월 오픈했다.
hy 관계자는 “프레딧샵은 테스트사업으로 시작한 만큼 이전부터 정해진 순서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철수하게 되었다”며 “프레딧샵에서 쌓인 데이터는 온라인몰 프레딧에 접목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y는 지난 2021년 3월 사명 변경과 함께 '종합유통기업' 도약을 위해 물류·채널·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것이라 밝혔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 '프레딧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노크' 등을 선보였다.
프레딧샵 철수는 hy는 오프라인 채널 확대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온라인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hy는 온라인 역량 확대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자사몰 프레딧 회원 수가 올 상반기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6월 말 출시한 배달플랫폼 '노크'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6개월 만에 주문 건수가 출시 초(7월)보다 78% 증가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92% 증가했다. 강서구에 한정했던 운영 범위는 서울 양천구를 포함해 서울 서남 지역으로 넓힐 예정이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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