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조각투자사 테사가 기업간거래(B2B)용 증권 솔루션 공급과 조각 투자 상품 확대에 나선다. 토큰증권발행(STO) 법안 시행 전 공백기를 기회 삼아 시장을 선점한다는 포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테사는 대체투자 증권화 기술 솔루션 '익소(IXO)'를 공개했다. 태양광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조각 투자 증권 혁신금융서비스 신청도 준비 중이다.
익소는 조각투자와 대체투자 증권화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올인원 솔루션' 이다. △공모 △배정 △운용 △청산 등 복잡한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포함한다.
익소 핵심 경쟁력은 토큰 증권과 블록체인 관리 시스템을 분리했다는 점이다. STO 법안 시행령에 따라 블록체인 분산원장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토큰증권 관리 시스템(STMS)을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정 블록체인 메인넷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도 확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테사는 중소형 증권사와 중소기업이 주요 타깃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낮은 진입장벽을 통해 기업들이 STO 시장에 대비한 기술 증명(PoC)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일반 기업 경우 사업 프로젝트를 조각 투자 방식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높은 법적 규제 하에서도 새로운 자금 조달 방식을 시험해볼 수 있다는 의미다. 3년간 50여 차례에 걸쳐 330억원 상당 미술품을 공모한 경험을 토대로 컨설팅도 함께 제공한다.
테사는 익소 출시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공모 상품 확장도 준비 중이다. 태양광 에너지를 대상으로 한 조각 투자 상품은 친환경성과 안정적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테사 측 설명이다. 정기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실물 자산을 채택해 투자자들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뉴밋' 앱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조각 투자 증권발행이 마무리되면 투자자들은 뉴밋을 통해 다양한 조각 투자 상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테사는 익소와 신재생에너지 조각투자 증권 발행을 통해 시장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TO 법안 시행 전까지의 공백기를 시장 준비 기간으로 활용해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구상이다.
김형준 테사 대표는 “익소는 기업들이 법제화 공백기를 준비기로 활용해 시장 진입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미술품에 이어 상품 다각화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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