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모로우, 15억크로네 조달…“내년 2분기 LFP 배터리 양산”

모로우 노르웨이 아렌달 공장 전경. (사진=모로우)
모로우 노르웨이 아렌달 공장 전경. (사진=모로우)

노르웨이 배터리 제조사인 모로우가 현지 정부로부터 15억크로네(약 1900억원)의 대출 지원을 받는다.

모로우는 최근 “이노베이션 노르웨이가 제공하는 15억크로네의 대출금을 배터리 생산 시설 확장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 지원금은 정부의 배터리 전략 실현과 모로우의 유동성 확보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노르웨이는 현지 정부 기관으로, 배터리 자립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로우에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가 전기차 정책을 이어가려면 배터리 공급망 자립이 필수적이다.

노르웨이는 내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신차의 94%가 전기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 설립된 모로우는 지난 8월 노르웨이 아렌달에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고, 유럽 최초 리튬인산철(LFP) 셀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재 시생산을 하는 단계로, 정부 대출 지원금을 공장 운영과 증설에 활용한다.

모로우는 “내년 2분기부터 연간 생산 능력이 1기가와트시(GWh)인 LFP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며 “더 많은 수요를 확보하고,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라스 크리스티안 바커 모로우 최고경영자(CEO)는 “대출 지원을 통해 대규모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모로우는 노르웨이 배터리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