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6(데이식스)가 데뷔 첫 고척돔 무대로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내년 MY DAY와의 진한 10주년 행보를 예고했다. 2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DAY6(데이식스) 스페셜 콘서트 'The Present'(더 프레젠트) 2회차 공연이 열렸다.
'The Present'(더 프레젠트)는 지난 9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월드투어 'FOREVER YOUNG' 한국공연 이후 3개월만의 단독공연이자,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공연 'The Present : You are My Day' 이후 약 1년만의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예스24 무브홀부터 올해 4월 잠실실내체육관까지 규모를 조금씩 늘려왔던 DAY6가 국내 최대 규모 실내공연장인 고척돔에 처음 입성해 펼치는 공연으로서, 양일간 3만8000석 전석을 매진시키는 등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취재 당일 공연현장은 데뷔앨범 'The Day(더 데이)'부터 미니9집 'Band Aid'(밴드에이드)까지 10년간 디스코그래피 중 대표 히트곡들을 엄선한 30개곡의 밴드라이브 공연으로 펼쳐졌다. 특히 역동적인 밴드향연과 함께, 이들 곡의 감성라인을 강조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 스테이지를 추가구성하면서 객석을 열광케했다.
전반부는 DAY6의 감성 대표곡들과 함께, 풍성한 연말감을 강조한 무대들로 꾸려졌다. 묵직한 몽환감이 돋보이는 Colors, 누군가 필요해, 괴물 등의 오프닝 스테이지와 함께, 원필의 업라이트 피아노를 선두로 한 대규모 오케스트라 구성의 예뻤어, Congratulations 등 대표곡 스테이지는 DAY6 음악의 감성적인 측면과 연말의 포근아련한 감성을 풍성하게 느끼게 했다.
미니4집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를 필두로 COUNTER·망겜·도와줘요 Rock&Roll 등이 이어지는 미니9잡 수록곡 스테이지는 직전의 감성무대와 연결되는 최신곡 무대공개의 의미와 함께, 이들의 여전한 음악열정과 생동감을 보여주는 '연말 흥무대'로 돋보였다.
원필은 “올해 많은 일들로 함께 해온 멤버들, 마이데이(팬덤명)과 이렇게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격스럽다”라며 “연말 스페셜감을 위한 오케스트라 무대를 준비했다. 함께 잘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후반부는 DAY6 흥매력을 대표하는 히트곡 퍼레이드로 펼쳐졌다. 지난 4월 발표 이후 5개월만에 멜론 최정상에 오르며 올해의 대표 역주행곡으로 자리매김한 HAPPY를 필두로 DANCE DANCE, 어쩌다 보니 등의 스테이지는 밴드라이브로 강조된 질주감을 즐기는 팬들의 기립 떼창과 함께 역대급 수준의 무대감으로 완성됐다.
특히 '어쩌다 보니' 스테이지는 원필의 건반이상 해프닝과 함께 두 번의 무대로 진행되며 DAY6와 MY DAY(마이데이, 팬덤명)의 뜨거운 연말교감 추억거리가 됐다. 이러한 에너지는 아 왜 (I Wait), 어떻게 말해, Shoot Me 등 밴드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강조한 스테이지를 거치며 엔딩무대로까지 이어졌다.
I'm Fine, 나만 슬픈 엔딩, Sweet Chaos, Love me or Leave me 등의 엔딩스테이지는 DAY6 특유의 휘몰아치는 밴드사운드와 풍성한 공간감과 감성을 더하는 오케스트라, 이에 호응하는 MY DAY의 열정까지 완벽한 조화를 느끼게 했다.
앵콜스테이지는 Say Wow, 바래, Sing Me, Free하게 등 팬들을 향한 플러팅 재치가 돋보이는 이동차 퍼레이드와 함께, DAY6와 MY DAY의 공감대를 더욱 두텁게 하는 무대로 완성됐다. 새로운 음악인생을 예고한 'Welcome to the Show'와 역주행 에너지를 선사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의 피날레는 내년 10주년을 맞이하는 DAY6의 열정을 새롭게 제시하는 듯 했다.
원필은 “연말 공연이 끝났다. 올해도 MY DAY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 내년에도 좋은 음악과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성진은 “DAY6가 고척에 올 수 있었떤 것은 저희 노력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이다. 여러분들은 스스로의 생각보다 더 멋있는 사람들이다. 내년에도 웃으며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도운은 “공간이 커지면서 여러분들의 얼굴을 눈에 다 담지 못하는 게 좀 아쉽다. 저희는 무대 위에서 여러분들의 기쁜 표정을 보면 스스로 행복하다. 언제든 여러분들 옆에 서있을 테니 힘들때마다 찾아달라. 더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영케이는 “2019년 U2 내한공연 관람으로 찾았던 이 고척돔에 저희가 섰다. 이 꿈을 실현시켜준 MY DAY에게 감사하다. 계속 여러분들께 사랑과 행복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DAY6는 다양한 연말무대와 함께 내년 1월 18~19일 가오슝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 필리핀, 호주, 미국 등을 도는 새 월드투어 'FOREVER YOUNG' 일정을 이어간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