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설립 30주년을 맞은 협회 미래를 누가 이끌지 관심을 모은다.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회원사를 대상으로 제12대 회장 후보 등록 공고를 했다. 이달 30일까지 후보자를 접수한다. 이후 회장추천위원회,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차기 회장을 확정한다.
이번 후보자 선출은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임기가 내년 2월로 마무리됨에 따라 진행한다. 정관상 회장 연임이 가능하다. 다만 성 회장이 일찌감치 주변에 연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고, 이에 벤처업계에서 성 회장에게 연임을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회장이 끝내 연임하지 않을 경우 현직 부회장 가운데서 차기 회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후보자 모집을 갓 시작한 만큼 뚜렷한 후보를 예단하긴 어렵고 변수도 많다”고 말했다.
12대 회장이 짊어진 임무는 막중하다. 새해 협회 창립 30년을 맞기 때문이다. 1995년 12월 출범한 벤처기업협회는 현재 1만8000여 회원사를 보유한 단체로 성장했다. 협회는 새해 초 새로운 30년을 그리는 미래 비전 선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복수의결권 발행 허용,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 상시화, 비상장기업의 성과조건부 주식 제도 기반 마련 등 벤처업계 숙원이던 사항이 해결됐지만 제도 정착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아직 복수의결권 발행 기업은 두 곳에 불과하고, 벤처기업법은 전면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 전환(AX), 신구 갈등 해결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특히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회원사들은 벤처업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회장을 원하고 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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