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자본투자의 중심에 기후·환경 변화를 둬야 한다”면서 새해 기후테크에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탄녹위가 2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한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식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 선언문에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경제 주체 간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 노력을 국민 앞에 약속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 대행은 “자본투자의 중심에 기후와 환경의 변화를 놓고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며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전환은 반드시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에 산업계와 금융계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도 기술혁신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 2025년에 약 2조7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제안했던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따라 무탄소에너지원 기술개발을 두텁게 지원하고 '청정메탄올 신산업'도 적극 육성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부와 산업계·금융계는 탄소중립 이행과정에서 발생하는 각각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 운영, 정보교류 등에도 동참해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및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산업·금융·과학기술의 협업을 촉진한다. 산업계는 중장기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며, 매년 탄소 배출량을 측정·공개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 개선, 무탄소에너지 사용, 친환경 기술 도입 등을 적극 확대한다. 금융계는 감축목표 설정·이행, 금융배출량 측정·공개, 타당성 있는 전환계획에 기반한 탄소저감사업, 무탄소에너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는 산업계, 금융계, 과학기술계, 공급망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야별 방안으로 △탄소중립 혁신과 기술개발, 그리고 향후과제 △탄소중립 촉진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전략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제안 △한국 철강의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전환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마련됐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