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 외기에 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틱톡을 옹호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 페스트 콘퍼런스'에서 “우리가 틱톡에 진출해 수십억 뷰의 큰 호응을 얻었던 점을 고려하면 틱톡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이 멍청이(sucker)를 한동안 곁에 놔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캠페인 기간 틱톡에서 수십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틱톡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대선 캠페인 기간 트럼프 당선인은 젊은 유권 층과의 소통을 위해 틱톡 채널을 개설해 1400만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또한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틱톡을 살리고 싶은 미국인들은 트럼프에게 투표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상원은 지난 4월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틱톡의 중국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앱을 매각하도록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적대국의 통제를 받는 애플리케이션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률'이라는 명칭의 틱톡 금지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1월 공식 발효와 함께 바이트댄스는 6개월 안에 틱톡을 매각해야 하며, 매각 실패 시 미국 내에서는 틱톡을 내려받을 수 없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